가수 테이, 소속사 대표 사망 후 심경…“더 끌어안지 못했던 것 속상하다”

입력 2017-12-10 13: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가수 테이(사진=HIS엔터테인먼트)
▲가수 테이(사진=HIS엔터테인먼트)

가수 테이가 소속사 대표의 사망에 심경을 전했다.

테이는 10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주말, 잘 보내드렸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한 편으론 죄송하다”라며 “마음 써주신 여러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테이는 “가족처럼 생각하고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잔정이 많은 형”이라며 “좋은 상황일 때에 더 좋은 사람들과 안 좋은 상황일 때에 더 끌어안을 사람들과 함께하자고 마음먹고, 기분 좋게 시작한 약속이었는데. 그런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테이는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이다”라며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 보내야 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지가 않는다.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 저는 잘 다스리기 위해 온 힘을 다 할 테니 너무 큰 걱정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테이는 오보나 오해성 기사로 인해 또 다른 아픈 일을 만드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9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테이 소속사 대표 염 모씨는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는 “경제적으로 어렵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테이 글 전문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잘 보내 드렸습니다.

많이 놀라셨을 텐데도, 저를 더 걱정해주시고 격려와 응원해주셔서 한 켠으론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한 모두에게 더 큰 걱정과 오해들이 없기를 바라며 조심스레 글을 올립니다. 마음 써주신 여러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함 전합니다. 감사해요.

지난주에 떠난 형은 회사 대표님보다는 제겐 그냥 형이었습니다. 제가 가족처럼 생각하고 친구와 수년을 동고동락했던 고마운 형이었고. 명석하고 긍정적이고 또 잔정이 많은 형. 몇 년을 그렇게 알고 지낸 형과 함께 일하자고,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것은 불과 몇 개월 전이었습니다.

좋은 상황일 때에 더 좋은 사람들과 안 좋은 상황일 때에 더 끌어안을 사람들과 함께하자고 마음먹고, 기분 좋게 시작한 약속이었는데. 그런 형을. 더 끌어안지 못했던 현실이 너무 속상합니다.

너무 놀라고 슬펐던 지난 주말. 형을 잘 보내고. 해야 할 일들을 묵묵히 하면서 왜?라는 놓을 수 없는 질문으로 형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놀라고 상처받은 형의 지인들도 조심스레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속상함과 이해의 반복으로 천천히 형을 마음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많이들 놀라셨을 거예요. 소식만으로도 가슴 철렁하는 글이지요. 이런 소식이 오보나 오해성 기사로 접하여 혹여나 다른 걱정에 다다를까 걱정이 됩니다. 형은 저의 소속사 대표의 명함보다 몇 년간 함께 일하고 소속되어있는 다른 많은 분들의 대표로서 충실히 살아오셨고, 저의 음반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미래의 파트너였으며, 함께 있으면 즐거운 형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다 풀지 못한, 가족들도 지인들도 정확히 모르는 형의 결심의 속상하고 아픈 원인을 너무 단정 짓지 말아 주세요. 인간관계나 여러 속내 등을 그런 아픈 소식에 확인 없이 올리셔서 가족들이나 지인들이 혹은 그 가족과 지인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로 수 번 더 아프게 만들지 말아 주세요.

아마 형은 바로 좋은 곳으로 가기 힘들 거예요. 너무 못되고 아픈 결심을 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슬퍼하는, 형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마음과 기도를 받고 진심으로 좋은 곳에서 더 이상 아픔 없이 있기를 바라요. 기도 부탁드립니다.

누군가나 무언가를 떠나 보내야 하는 법은 몇 번을 겪어도 좀처럼 덤덤해지기가 않네요. 저를 걱정해주는 모든 분들. 저는 잘 보내고 잘 다스리려고 온 힘 다할 테니까 큰 걱정 마시라고 감사함 더해 전해드립니다. 따스히 꼬옥 부둥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포장 주문'인데, 수수료 내라고요?"…배달음식값 더 오를까 '노심초사' [이슈크래커]
  • 작년 로또 번호 중 가장 많이 나온 번호는 [데이터클립]
  •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소송’…상고심 쟁점은
  • 단독 그 많던 카드 모집인 어디로…첫 5000명 선 붕괴
  • '주가 급락' NCT·김희철 원정 성매매·마약 루머…SM 입장 발표
  • 윤민수, 전 부인과 함께 윤후 졸업식 참석…사진 보니
  • 6월 모평 지난 ‘불수능’ 수준…수험생들 “어려웠다”
  • 비트코인, 美 고용 지표 둔화 속 7만1000달러 일시 터치…5월 비농업 지표 주목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6.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241,000
    • +2.51%
    • 이더리움
    • 5,268,000
    • +0.61%
    • 비트코인 캐시
    • 668,000
    • +1.91%
    • 리플
    • 733
    • +0.83%
    • 솔라나
    • 238,900
    • +3.87%
    • 에이다
    • 640
    • +0.95%
    • 이오스
    • 1,124
    • +2.18%
    • 트론
    • 158
    • +0%
    • 스텔라루멘
    • 148
    • +1.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450
    • +3%
    • 체인링크
    • 24,730
    • +0.82%
    • 샌드박스
    • 646
    • +3.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