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 코스피 2,542.06
    ▲ 1.55 +0.06%
    코스닥 789.63
    ▲ 8.73 +1.11%

[끝모를 케미포비아] 전량 회수폐기 조치에도 매출 ‘악영향’…식품·유통업계 몸살

[이투데이 김하늬 기자]

살충제 계란에 이어 E형 간염 유발 소시지, 유해물질 생리대까지 이른바 ‘케미포비아’(화학성분 공포)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안전성 판정에 따라 전량 회수 또는 제품 폐기 조치를 내놓으면서 고객 항의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매출 감소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살충제 파동 이후 주요 대형마트의 계란 매출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달 16~26일 이마트의 계란 매출은 살충제 성분 검출 발표 직전인 같은달 2~12일 대비 44.2% 줄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계란 매출도 35% 감소했다.

유럽산 소시지 등이 E형 간염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후 전체 가공육 소비도 줄었다. 지난달 25~26일 이마트의 가공육 매출은 같은달 11~12일 대비 23%, 롯데마트는 11% 각각 줄었다. 깨끗한 나라 ‘릴리안’ 등 유해물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생리대 매출도 10% 안팎 감소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연이어 터지는 화학 제품 논란으로 고객들의 항의와 환불 요구가 폭증하고 있다”며 “소비자 불신으로 전체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더이상 제품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도 케미포비아 위기 대응책에 고심하기는 마찬가지다. CJ제일제당은 계란을 납품하는 일부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모두 회수하거나 전량 폐기했다. 또 환불요청이 있을 때마다 즉각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 대상의 일부 햄 제품은 네덜란드산·독일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지난 24일 판매 중단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를 계기로 자체 분석 등 품질안전 검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살충제 계란 파동 후 부적합 판정을 받지 않은 풀무원은 한숨을 돌렸다. 안전한 식자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풀무원 계란을 찾으면서 서울 지역 내 일부 마트에서는 일시적인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E형 간염 바이러스 우려로 햄·소시지 판매가 위축된 상황에서 풀무원 계열사 올가홀푸드가 지난달 30일 ‘올가 순(純)햄’을 출시, 국산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원료로 만든 점을 강조했다.

롯데푸드도“국내산·미국산 가열 햄을 사용해 이번 파동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가공식품을 원활하게 유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원료 수급처를 변경하거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