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암파인, 앤쥬?

입력 2017-08-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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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대 LG유플러스 홍보기획팀장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수십 년간 배운 사람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미국 경찰이 ‘괜찮냐’고 물었고, 그는 ‘암파인, 앤쥬?’라고 대답했다. 어릴 때부터 영어 교육에 매달리지만, 정작 달달 외우기 바빴던 교과서 수준에 정체돼 있음을 지적하는 단적인 사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4월 발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 2015 학생 웰빙 보고서’에 따르면 1주일에 60시간 이상 공부한다는 한국 학생 수는 23.2%로, OECD 국가 중 3위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영어에 투자하는 시간은 상당할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교육 기업인 에듀케이션 퍼스트가 지난해 전 세계 성인의 영어 능력을 평가해 보니 한국은 72개국 가운데 27위에 불과했다.

한국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세계적인 언어학자 스티븐 크라센 박사(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명예교수)는 “언어는 공부를 통해 습득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언어를 배우는 과정은 즐거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친구와 놀 때처럼 자연스런 환경에서 언어를 접해야 불안감이 적은 상태에서 내용을 이해할 때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언어는 하나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며 세계 공용어인 영어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오랫동안 ‘학습’의 틀에 머물러 있다. 다수 부모들은 자녀를 영어유치원, 조기유학 등을 보내며 엄청난 비용을 투자한다. 넉넉지 않은 가정은 꿈도 못 꾼다.

하지만 최근에 ‘유튜브족’이 생겼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유튜브로 놀고, 유튜브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새로이 나타난 것이다.

이를 이용해 많은 부모는 사교육비 부담 없이 아이가 좋아하는 동영상을 영어로 즐기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IPTV에서 유튜브를 통한 영어 교육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아이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편하게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다. 덕분에 아이들은 거부감 없이 영어를 배울 수 있게 됐다.

문화를 통한 배움이 실천되며, 대한민국 사교육비에 대한 끊이지 않았던 고민이 종식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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