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선]이명박-현대家, 앙금 풀어지나?

입력 2007-12-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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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통령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한 때 같은 지붕아래에서 동고동락(同苦同樂)했던 현대家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향후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기 약 2주전이 지난 3일 정몽준 의원(현대중공업 대주주)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를 천명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약 15년간 이어진 양측간의 불화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샐러리맨의 신화'에서 '국가 통수권자'의 자리까지 오른 이 당선자는 지난 1965년 현대그룹의 모태였던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故정주영 명예회장의 형제자녀들을 제치고 사장·회장 등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하지만 이 당선자가 현대家와 등을 돌리게 된 것은 故정 명예회장이 지난 1992년 제14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이 당선자가 '왕 회장'과 한 배를 타지 않고 당시 민주자유당으로 입당하게 됐을 때부터이다.

재계뿐만 아니라 이제 일반국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것처럼 故정 명예회장과 이 당선자는 삼성과 함께 재계 1·2위를 다투던 '현대 신화'를 창조해낸 주역이다.

'왕 회장'이 정계진출을 선언했을 때 이 당선자가 '현대 신화'를 일궜을 때처럼 자신을 도와주기 바랬지만, 이 당선자는 당시 여당이던 민자당행을 택한 것.

특히 이 당선자가 당시 '왕 회장'이 창당한 국민당의 핵심 공약이던 '반값 아파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표출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절정에 이르기도 했다.

더욱이 정 의원도 이 당선자의 지지를 선언한 이후 간접적으로 그동안 감정의 앙금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발언을 했다.

현대그룹의 공식적인 대표는 현정은 회장이지만 凡현대가를 대표하는 인물이 정몽준 의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 의원과 이 당선자의 화해는 현대家와의 '화해'로 봐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이후 국가 최고통수권자의 권좌에 오름에 따라 이 당선자와 현대家가 다시 '옛 정'을 생각하게 될 지가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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