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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S] 한미사이언스, 작년 4Q 기술수출수익 적자 168억..왜?

[이투데이=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 특허사용료 명목으로 기술료 수익 일부 지주사에 배분..작년 사노피 계약 수정 이후 일부 반환하면서 한미사이언스도 동참

한미약품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지난해 4분기 168억원의 기술료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이 기술수출 수익을 한미사이언스와 나눠 가져가는 구조를 취하면서 지난해 사노피와의 계약 수정으로 반환금도 공동으로 지급한 탓이다. 다만 기존에 받은 기술료 수익을 분할 인식하면서 지난해 기술료 흑자를 기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56억원으로 전년(1735억원)보다 79.5% 줄었다.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의 연이은 대규모 기술수출로 1000억원대 기술료 수익을 확보한데 따른 기고효과가 컸다.

▲연도별 한미사이언스 기술수출수익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연도별 한미사이언스 기술수출수익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1분기 95억원, 2분기 77억원 3분기 88억원의 기술수출 수익을 기록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한미사이언스의 지난해 기술수출수익은 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168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한미사이언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19억원으로 기록됐는데 기술료 적자에 따른 여파다.

한미약품이 기술료 수입을 지주회사와 나눠갖는 구조상 발생한 현상이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계약금 등을 다국적제약사로 받은 이후 일부를 다시 한미사이언스에 지급하는 방식을 구사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료 수입 중 일부는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한 특허에 대한 사용료 명목으로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옛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으로 분할했는데 한미사이언스는 ‘옛 한미약품’의 존속 법인이다. 2010년 이전에 ‘옛 한미약품’이 등록한 특허는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어 해당 특허권의 사용료는 한미사이언스가 가져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대규모 기술수출 수익이 발생한 지난 2015년 한미사이언스의 기술수출 수익이 1583억원으로 전년대비 20배 가량 증가했다. 2015년 한미사이언스의 기술수출 수익은 한미약품(5125억원)의 30.1%에 해당한다.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로부터 계약금 등의 명목으로 총 5125억원의 받았고 이중 1583억원을 한미사이언스와 지급했다는 의미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에 계약금을 반환할 때에도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사노피와 퀀텀프로젝트(당뇨약 3건)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금 4억유로(약 4800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일부 과제(지속형인슐린)의 권리를 반환받으면서 1억9600만유로(약 2400억원)을 되돌려줬다.

이 때 한미약품은 기존에 받은 계약금 중 일부는 회계 장부에 반영하지 않아 회계상으로는 2400억원보다 적은 금액을 되돌려준 것으로 회계에 반영했다.

당초 한미약품은 2015년 사노피로부터 계약금 4억유로(약 4800억원)을 받았지만 2556억원을 회계 장부에 반영했고 나머지는 36개월 동안 분할 인식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3분기까지 총 791억원의 기술료를 회계에 반영했는데, 이 중 639억원이 사노피와의 계약금 분할 인식 금액이다.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기술료 수입 현황(자료: 한미약품, 금융감독원)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기술료 수입 현황(자료: 한미약품, 금융감독원)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받은 계약금 중 약 1600억원 가량(기반영 수익 2015년 2556억원, 2016년 1~3분기 639억원)을 수익으로 인식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말 지속형인슐린 권리 반환을 포함한 계약 수정으로 1억9600만유로(약 2350억원)를 송금했다. 하지만 약 1600억원은 아직 회계장부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계 장부상에는 추가로 약 750억원만 매출 취소만 반영됐다.

한미약품은 “사노피 계약 수정으로 지난해 1~3분기 수익 인식 639억원을 취소하고 4분기에 51억원을 인식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3분기에 수익으로 인식한 사노피 계약금 639억원 중 588억원을 지난해 4분기 손실로 회계처리했다는 의미다.

한미약품이 회계상 사노피에 되돌려준 약 750억원 중 일부는 한미사이언스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의 사노피로부터 받은 계약금 중 일부를 한미사이언스에 지급했기 때문에 반환할 때에도 한미사이언스도 같이 되돌려준 것이다.

한미사이언스의 지난해 4분기 기술수익 적자 168억원은 사노피에 계약금 반환으로 발생했다. 기술수출료 일부를 지주회사와 나눠가져가면서 반환할 때에도 복잡한 절차를 거친 셈이다. 다만 기존에 회계 반영한 기술수출수익보다 적은 금액을 되돌려주면서 연간 기술수출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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