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크라이슬러, 자율주행차 시대 개막 첫 테이프

입력 2016-12-20 08:42 수정 2016-12-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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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에나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됐던 자율주행차 시대가 내년으로 대폭 앞당겨졌다. 첫 테이프의 주인공은 구글과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산하 자동차사업부 웨이모(Waymo)가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합작해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차량에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 시험용 차량 100대를 생산했다고 19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FCA와 웨이모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해당 차량을 바탕으로 내년 초 도로 시험주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표준모델의 전기, 구동 트레인, 섀시, 구조 시스템 등을 웨이모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최적화할 수 있게 제작된 새로운 미니밴이 완성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겉보기에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퍼시피카와 똑같지만 이번에 생산된 차량의 지붕과 모서리 등에 자율주행 관련 센서가 탑재돼 있다. 양사 연구·개발(R&D) 소속 엔지니어들은 공동으로 지난 6개월간 미국 미시간 주에서 퍼시피카를 자율주행 기술에 맞춰 개조했다. 해당 차량은 이미 미시간과 애리조나에 있는 FCA의 차량 성능 시험장과 웨이모의 캘리포니아 시험장에서 테스트를 거쳤다.

존 크래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새 미니밴의 시험주행을 통해 우리는 모든 연령대와 체형 등 운전자 경험을 우리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축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CEO는 “웨이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FCA는 완전 자율기술 차량이 일상생활의 일부가 될 미래에 빠르게 접근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다루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알파벳 실험실에서 개발돼온 ‘문 샷(Moon Shot)’ 자율주행차 기술이 완전히 성숙한 상용화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했다. 구글은 지난 13일 ‘리서치랩 X’의 실험 프로젝트에 머물던 자율주행차 사업을 분사해 ‘웨이모’라는 이름으로 별도 법인을 출범시켰다. 웨이모는 퍼시피카 외에 현재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4대를 포함해 총 58대의 자율주행 시험용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FCA와 합작해 만든 시험차량은 기존 기술보다 더 개선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GM은 내년 초 디트로이트 시의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보레 볼트의 시험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지난해 7월부터 공공도로 시험주행을 해온 포드의 퓨전 하이브리드는 오는 2021년 일반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자율주행차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웨이모는 FCA의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미니밴으로 차량공유 서비스도 론칭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크래프칙 CEO가 “우리의 다음 단계는 사람들이 우리의 차량을 심부름이나 출퇴근, 야간 안전운전 등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하는데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와 관련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알파벳과 FCA의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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