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지문인식, 그 힘든 걸 해냅니다

입력 2016-05-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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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멋진 소식을 전했다. 스마트폰 앞면의 강화유리를 터치하면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글라스 일체형 지문인식 모듈’을 개발했다고.

이 이야기를 들으니 먼 옛날(?)의 추억이 떠오른다. 때는 2013년 가을이었다.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한 첫 번째 아이폰이 출시되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언제나 그렇듯 한국은 1차 출시국이 아니었고, 내 마음은 타들어 갔다. 아이폰5s가 너무 궁금했던 나는 때마침 뉴욕으로 휴가를 떠나던 디자이너R에게 ‘원격 체험’을 부탁했다. R은 날 위해 사람이 버글거리는 뉴욕 애플스토어에서 치열하게 아이폰5s 체험 후기를 전해주었다.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오래 전 사진이라 지금과 워터마크 디자인도 다르다]

가장 궁금했던 건 당연히 지문인식센서의 성능이었다. 얼마나 빠른지, 제대로 인식하는지 알고 싶었다. R은 위의 사진을 내게 보내며 말했다. 아무리 화면에 엄지손가락을 갖다 대도 인식하지 않는다고. 아아, 그게 아니야 R. 지문인식센서는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홈버튼에 있다고…. 당시에는 웃으며 지나간 에피소드지만, 시간이 흘러 그때 R의 실수가 현실이 되었으니 재미있는 일이다.

LG이노텍의 일체형 지문인식모듈은 강화유리 하단 뒷면에 깊이 0.3mm의 얕은 홈을 파고 그 안에 센서를 부착하는 제품이다. 그만큼 초정밀 가공기술이 가능해졌다는 얘기일 것이다. 센서 장착을 위해 강화유리 뒷면 일부를 깎아내긴 하지만, 두 부품의 접착면에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고분자 특수 소재를 사용해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내구성을 구현했다.

사용자의 눈으로 보기엔 그냥 일반 강화유리와 똑같을 것이다. 센서를 내장했기 때문에 화면(유리) 위에 손가락을 대면 바로 지문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이 방식은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일단 센서가 외부에 보이도록 탑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디자인이 좀 더 자유로워진다. 고강도 강화유리로 센서를 감싸는 구조이기 때문에 방수/방진 설계에 유리함은 물론이다. 이 모듈을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LG가 또 남 좋은 일만 하는 건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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