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개막] 맥쿼리 “신흥국에 1997년보다 더한 위기 올 것”

입력 2015-09-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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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심장마비’라면 현재는 ‘심혈관 질환’…장기적이고 해법 찾기 어려워”

▲외부 변동성에 강한 신흥국과 취약한 국가. 왼쪽은 강한 신흥국, 오른쪽은 취약 국가. 왼쪽부터 필리핀 중국 러시아 한국 대만 브라질 태국 인도 / 인도네시아 멕시코 폴란드 남아공 체코 터키 말레이시아 헝가리. 출처 맥쿼리증권, 블룸버그
▲외부 변동성에 강한 신흥국과 취약한 국가. 왼쪽은 강한 신흥국, 오른쪽은 취약 국가. 왼쪽부터 필리핀 중국 러시아 한국 대만 브라질 태국 인도 / 인도네시아 멕시코 폴란드 남아공 체코 터키 말레이시아 헝가리. 출처 맥쿼리증권, 블룸버그

올해 전 세계 신흥국들이 중국 경기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맥쿼리증권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맥쿼리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빅터 셔벗과 체탄 세스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경고하며 “1997년 아시아에 닥쳤던 혼란이 신흥국들에 ‘심장마비’와 같은 충격을 줬다면 현재 상황은 ‘심혈관 질환’과 같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신흥국들은 1997년처럼 급작스런 충격을 받는 대신 고통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치료법이나 탈출방법이 제한된 가운데 때때로 심장마비보다는 약하지만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이는 많은 부분에서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보다) 훨씬 고통스럽고 서서히 위기가 확산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동시에 국가 또는 기업 수준에서 동맥이 막히는 것과 같은 침체 신호가 와 신흥시장 전체를 얼어붙게 하는 일이 빈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는 고통이 매우 컸지만 글로벌 신용과 유동성 팽창, 무역 확대 등으로 신흥국은 그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탈출구가 없다는 것이 맥쿼리증권의 주장이다.

맥쿼리증권은 “특히 지난 2000년 닷컴버블이 붕괴된 이후 각국이 급격히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중국은 글로벌 무역시스템에 편입돼 신흥국과 선진국 모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5~10년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맥쿼리증권은 국내총생산(GDP)과 해외 부채, 경상수지 적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부 변동성에 잘 견딜 수 있는 신흥국과 취약한 국가를 추려냈다.

분석에 따르면 필리핀과 중국 러시아 한국 대만 등이 비교적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위험이 작은 신흥국으로 분류됐다. 반면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터키 등은 취약한 신흥국으로 꼽혔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18일 성명을 발표한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9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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