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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야놀자 대표“여행·파티족과 함께… 숙박앱 대표주자 될 것”

‘자는 곳’ 아닌 ‘노는 곳’ 인식 확산… 작년 3900여개 업소 200억 매출

▲이수진 야놀자 대표가 10일 서울 논현동 야놀자 본사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윗물이 놀아야 아랫물이 논다.” 조선시대 가상의 놀이 선생인 ‘놀자’의 말이자, 숙박정보·예약플랫폼 ‘야놀자’의 기본 정신이기도 하다. 야놀자는 숙박산업으로 시작했지만 놀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문화를 추구한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모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자 한다. “부정적인 인식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노는 것을 취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의 말처럼 재미있는 TV광고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있다. 5월 처음 론칭한 TV광고를 통해 숙박업소가 ‘자는 곳’이 아닌 ‘노는 곳’이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수진 대표는 숙박산업 플랫폼계에서 맏형 격이다. 14년 전인 2001년 그의 나이 24살 때 숙박업소에서 청소 등 허드렛일부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충북 출신으로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처음 일을 시작한 곳이 숙박업소”라며 “월세·교통비·식비 등 비용이 많이 나가는 서울생활에 숙식이 제공되는 곳은 많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객실청소 등을 하며 일을 배웠고 이후 주차·프론트 관리 등 업무영역을 넓혀나갔다. 2005년 3월 야놀자 법인을 설립하기 전까지 만 4년 동안 현장에서 총괄매니저까지 지내며 모텔에 대한 전체 업무를 배운 그였다.

당시 회사를 세우는 데는 숙박업 관련 주주 5명에게서 총 5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대표는 “당시에는 지금처럼 벤처캐피털이나 엔젤투자가 활성화되던 시기가 아니었다”며 “창업 열기보다는 기업에 입사하거나 공무원 준비가 많았던 만큼 투자금 유치는 신의 한 수였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를 설립하면서 그는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모텔을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납품 비즈니스, 인테리어, 건축, 행정, 법규, 세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었다. 이 대표는 “운영에 대해서만 잘 알고 있었을 뿐 개발이나 노무 등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숙박업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고 어떤 상권에서 어떻게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조금씩 배웠던 것 같다”며 야놀자 설립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야놀자는 현재 ‘야놀자숙박’, ‘야놀자당일예약’ 등 숙박서비스와 ‘야놀자데이트’, ‘야놀자여행’ 등 놀이문화 콘텐츠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에이치에비뉴’, ‘호텔야자’, ‘호텔앤’, ‘모텔얌’ 등 숙박 프랜차이즈까지 운영하고 있다. 야놀자의 수익은 이러한 플랫폼의 광고·예약 수수료와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발생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야놀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억원 규모다. 그는 “여행 콘텐츠 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특급호텔을 제외한 모든 중소 숙박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점 때문에 야놀자를 ‘숙박앱’이 아닌 ‘숙박산업’이라고 명명한다. 호텔·모텔·펜션·게스트하우스 등 잠을 잘 수 있는 전국의 3900여개 숙박업소를 다루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노는 데 최적화된 장소’라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다양한 여행 콘텐츠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지금까지 야놀자에 가입한 누적 사용자는 260만명에 달하며 야놀자 앱 누적 다운로드는 410만건을 넘어섰다.

야놀자는 이러한 국내 성과를 발판삼아 해외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다만 서두르지는 않고 천천히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그 나라의 문화를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진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파트너십을 맺고 우리의 숙박문화 자체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은 유럽이나 미국보다 중국·베트남·대만 등 아시아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협력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시장에서 ‘숙박은 노는 곳’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학습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야놀자는 이달 중 플랫폼 리뉴얼 오픈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 많은 볼거리와 배지제도 업그레이드, 풍선 적립량 확대 등을 통해 앞으로 100년을 바라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년간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또한 야놀자 프랜차이즈의 숙박 디자인을 모델하우스로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숙박 모델하우스는 내년에 사옥 이전 예정지인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직원 수가 150명을 넘어서면서 현재 사옥으로는 인원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옥 이전은 오는 10월과 내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이 대표는 “처음 플랫폼을 만든 뒤 지금까지 10년을 버텼으니 앞으로 새로운 플랫폼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을 다지겠다”며 “10년 뒤인 2025년에 ‘2015년에 새롭게 잘 시작했다’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열정과 비전을 세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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