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사상최고 행진, 애플에 무슨 일이] ② 애플, 사물인터넷 시장 제패 포문 열다

입력 2015-02-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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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시스템 ‘홈킷’ 선보여, IoT 시장 규모 오는 2022년 1300조원 넘을 것

지난 2007년, 애플은 자판 없는 스마트폰 ‘아이폰’을 출시했다. 성능과 편리함에 반신반의하던 분위기는 이내 ‘열풍’으로 바뀌었고, 아이폰은 ‘21세기를 바꾼 사물’이 됐다.

세상을 한 차례 뒤엎었던 애플이 이번엔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애플의 자체 운영체제(OS)인 iOS를 통해 집안의 기기를 작동한다는 발상에서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블루오션’ IoT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시장조사업체인 머시나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000억 달러(약 220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세계 IoT 시장 규모는 2022년에 1조2000억 달러(약 1323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IoT 시장 규모 역시 2조3000억원에서 22조9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해외 기업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성장세가 주효하다.

애플은 이미 IoT 시장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분위기다. 애플은 2년 전 블루투스저전력(BLE)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 비콘(Beacon) 기술을 적용한 ‘아이비콘’을 선보였다. 아이비콘 기기를 건물 내부에 설치하면 아이폰과 아이비콘 기기가 연동돼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어 작년 6월 개발자회의(WWDC)에서는 iOS8 버전으로 가전기기를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홈시스템 ‘홈킷’을 공개했다.

그리고 올해 ‘세계가전전시회(CES 2015)’에서 IoT의 구체적인 그림을 제시했다. iOS의 음성인식시스템인 ‘시리’를 이용한 ‘스위치’, ‘스마트플러그’ 등을 공개한 것. ‘스위치’는 시리를 이용해 불을 껐다 켤 수 있는 제품으로 상반기 출시 예정. 가격은 49.99달러로 알려졌다. 역시 시리를 통해 작동을 할 수 있는 스마트플러그는 올 봄에 출시를 준비 중인데, 가격은 미정이다.

애플이 IoT를 추구하는 배경에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표현에 빗대어 풀면, ‘모든 시스템은 애플의 기기로 통한다’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애플의 하드웨어(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맥)와 소프트웨어(iOS)에 대한 충성고객을 지금보다 더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IoT인 셈이다.

지난 2001년 스티브 잡스는 ‘디지털 허브 전략’을 통해 “맥(Mac)이 모든 디지털 기기를 컨트롤하는 디지털 허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4년이 흐른 현재, 잡스의 밑그림에 팀 쿡이 색을 더하면서 애플의 사물인터넷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최근 ‘타이탄(Titan)’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전기 배터리로 움직이는 미니밴을 설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약 1년 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 프로젝트의 추진을 결정했고, 애플 타이탄팀 관계자들은 현재 캐나다의 ‘마그나인터내셔널’ 등 자동차 제조를 맡을 능력이 있는 업체들과 접촉 중이다. 애플 사무실이 모여 있는 본부 건물과 떨어진 곳에 타이탄 팀은 별도 개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팀 규모가 1000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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