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트렌드]“종이책은 죽었다” 이젠 e북으로 즐겨라

입력 2011-01-28 11:06 수정 2011-01-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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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찰떡궁합...업계 움직임도 분주

▲한 모델이 삼성전자가 제작한 단말기를 통해 교보문고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최근 유명 작가들을 중심으로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출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박범신, 김영하 등의 소설가는 물론 김진명, 공지영 등은 자신들의 베스트셀러 작품들을 전자책으로 출간하며 전자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김진명 작가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대표 소설 7종을 한데 묶어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이는 기성 작가들의 전자책 출간 러시로 이어졌다. 공지영 작가의 ‘봉순이 언니’,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등도 전자책 베스트셀러 10위권 안에 드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종이책은 죽었다’라고 말한 세계적인 미래학자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MIT 미디어랩 교수의 예언이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유명인사들의 전차책 출판이 이어지면서 종이책 대신 전자책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전자책 ‘불티’...매일 평균 150만건 판매=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태블릿 PC 등이 대중화되면서 전자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자책의 다운로드 수는 전용 단말기 출시보다 스마트폰, 탭·패드 출시 등의 추이에 맞물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하루 평균 150만 건 내외가 판매되고 있으며 올들어서는 하루 평균 다운로드 수가 320만건으로 급증했다.

그동안 국내 전자책 시장은 관련 콘텐츠는 물론 이를 구동할 만한 이렇다 할 단말기가 없어 시장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700만 명에 육박하고 태블릿PC 이용자도 올해 안에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약정이 해지되는 1500만명의 휴대전화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스마트폰으로 이동할 것이 확실시되는 데다 5인치 크기의 태블릿폰도 선을 보이면서 단말기 문제는 사라질 전망이다.

소비자들 역시 연일 이어지는 전자책 관련 뉴스와 광고 등을 접하면서 전자책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인터파크도서가 실시하고 있는 ‘전자책 같이 읽기’ 서비스의 경우 출시 한달 만에 1만명의 신규 전자책 독자를 확보했다.

전자책 시장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온라인 서점들의 전자책 이벤트 또한 연초부터 공격적이다. 유명 작가의 작품을 종이책과 동시 출간하는 이벤트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다양한 할인 판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책 특성을 활용한 장르소설 기획전과 1000원 상품전, 분야별 베스트셀러전 등 다양한 종합전이 추세다.

예스24의 경우 신묘년 새해를 맞아 ‘전자책과 함께 삼 일에 한번 작심하자!’라는 타이틀로 전자책 컨텐츠 중 문학, 고전, 어학, 인물 등 분야별로 엄선된 베스트셀러 전자책을 선보이고 있다.

교보문고도 지난해 안드로이드용과 아이폰용 전자책 어플 ‘교보 ebook’을 잇따라 출시하며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전자책 시장 진출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던 대형 출판사들도 앞다퉈 인기작가의 작품을 전자책으로 출간하고 있다.

김병희 예스24 디지털사업본부 선임팀장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용이 급격하게 늘면서 국내 전자책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이에 따라 유명작가들의 전자책 출간도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아이폰, 안드로이드 전자책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이후 주문량과 매출이 급격히 증가해 하루 평균치가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전자책, ‘1인 출판인 시대’ 연다= “아이북스(iBooks)에서 한국인 최초로 개인출판 저자가 됐습니다.”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유학생 김종찬(25)씨가 블로그에 이런 글을 올렸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화제가 된 아이북스는 1인 출판이 가능한 대표적인 전자책 스토어다.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도 누구나 전자책을 올려 판매하고, 독자는 아이폰·아이패드로 구매해 읽는 오픈 마켓이다.

김씨는 ‘개인출판자로 아이북스에 책 내는 법(How to publish your own books on iBook store as an Individual Publisher)’이란 책을 영어로 출판했다. 글을 써서 전자책 파일로 만들고,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도 배정받아 애플과 출판계약을 맺었다. 수익은 애플과 작가가 각각 3대 7로 나눈다.

전자책은 대형 출판사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바꾸는 방법 외에 최근엔 1인 출판인이 되어 책을 만드는 일도 많아졌다. 전자책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책은 만들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디지털 셀프 출판사인 마이디팟이 오픈한 ‘북씨(bucci)’는 텍스트 형태의 콘텐츠를 전자책 방식으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북씨의 전자책 제작 툴인 ‘비스킷메이커’는 인터파크 전자책인 ‘비스킷’에 최적화된 전자책 파일을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hwp, doc, txt, PDF’ 등의 파일을 편집 화면으로 불러와 편집해 ‘epub’ 양식으로 전환해주는 기능을 한다. 북씨는 미리 정해진 epub 샘플을 제공, 비전문가인 일반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전자책을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자책은 인터파크에서 판매도 가능하다. 판매에 따른 수익은 작가와 업체가 각각 50%씩 가져가며, 정산 금액은 등록된 회원 계좌를 통해 매월 지급된다.

e콘텐츠몰 텍스토어(textore)에서도 ‘eBook 만들기’라는 전자책 퍼블리셔를 이용해 1인 출판과 판매가 가능하다. ‘hwp, doc, txt’ 등의 파일을 편집 화면으로 바로 불러오는 것은 물론 해당 파일들을 ‘PDF’로 변환해 전자책으로 제작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제작된 전자책은 텍스토어에 상품으로 등록, 판매할 수 있다. 수익은 텍스토어와 작가가 각각 3.5대 6.5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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