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폐대상 기업 살펴보니…

입력 2012-04-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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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테마주’ 많아…‘자원개발’ 기업도

20개에 달하는 코스닥 상장법인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상당수 기업들이 실적과 무관하게 테마에 편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기업은 여러 테마에 엮이면서 급등했던 ‘백화점식 테마’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업인의 사업보고서를 접수 결과 코스닥 20개사가 상폐 사유가 발생했다.

아이스테이션, 미성포리테크, 미리넷, 대국, 엘앤씨피, 평산 등 6개 종목은 상장폐지가 확정돼 오는 12일까지 정리매매 이후, 13일 증시에서 퇴출된다.

이밖에 아인스M&M, 인스프리트, 보광티에스, 동양텔레콤, 코아에스앤아이, CT&T, 미주제강, 비앤비성원, 폴리플러스, 에이프로테크놀로지, 블루젬디앤씨, 에피밸리, 유아이에너지, 평안물산 등도 감사의견 부적정, 사업보고서 미제출 등으로 상폐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3일부터 정리매매가 진행중인 아이스테이션은 2009년 영화 ‘아바타’ 개봉과 함께 3D테마주에 편입되면서 급등했다. 아이스테이션은 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PMP), 내비게이션 등 휴대용 멀티기기를 만드는 회사로 시장에서 주목 받았지만 금융위기와 판매부진, 재고 확산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역시 정리매매가 진행중인 평산과 미리넷은 정부의 녹생성장 바람을 타고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엮이면서 주목받던 기업들이다. 각각 풍력과 태양광 테마주로 이름을 날렸지만 전방산업 악화가 몰고온 실적 저조로 결국 자본이 전액 잠식됐다.

대국은 한미FTA수혜주로 편입됐던 이른바 ‘쇠고기株’다. 한미FTA로 미국산 쇠고기 유통이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하기도 했지만 3년 연속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과 함께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지난 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생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때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전기차테마주 CT&T의 몰락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이미 상장폐지가 결정된 전기차 대장주 CT&T는 지난 22일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감사의견 거절이 확인됐으며 분기매출액 3억원 미만에 따른 주된 영업 정지까지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됐다.

가스관테마로 명성을 떨쳤던 미주제강과 비앤비성원은 감사의견 거절과 사업보고서 미제출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폴리플러스는 바이오 자회사인 포휴먼텍을 통해 줄기세포테마주에 엮인 것을 비롯해 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화학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지진수혜주고 부각되기도 했다.

본업과 무관하게 자원개발에 뛰어들면서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도 있다.

지난 4월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는 미국의 ‘알렉산드리아 에너지(Alexandria Energy)’와 멕시코 철광석 개발 및 판매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엘앤씨피는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자회사 더원시엔시를 통해 경기도에 위치한 규석광산 개발사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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