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이젠 '적'아닌 '우군'"

입력 2011-06-07 11:04 수정 2011-06-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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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소셜 위력확인…쿠폰·상품권 등 적극 제휴

2일까지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판매된 ‘홈플러스 상품권’이 총 44만4783장이 팔리면서 업계 단일상품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1인1매 구매라 국내 유통업체와 소셜커머스(신 유통업태)가 만들어낸 최고 합작작품이다.

소셜커머스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국내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를 활용해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인 소셜커머스는 현재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유통채널이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온라인 위주의 사업을 펼쳐왔던 국내 유통업체에게는 사업영역을 방해받는 ‘적’인 셈이다. 이들의 빠른 성장에 터줏대감 유통업체들은 소셜커머스 시장에 속속 진출함은 물론 시장지배력이 뛰어난 업체들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그동안 농협 하나로마트 등의 쿠폰을 판매했지만 홈플러스 상품권처럼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은 처음”이라며 “쿠팡을 이용하는 업주(유통업체)를 위해 파트너 지원부를 만드는 등 신뢰기반의 거래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4월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와 함께 공동마케팅을 진행해 이미 소셜의 힘을 확인했다. 전국 91개 홈플러스 매장에 입점한 남성복과 골프의류를 구입할 수 있는 5만원권 쿠폰을 위메프를 통해 30% 할인된 3만5000원에 판매, 3일간 총 5468장의 쿠폰을 팔아 총 1억9138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홈플러스 측은 “고객들은 인기 브랜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회사도 큰폭의 고객 증가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국내 1위 업체 티켓몬스터도와 활발한 제휴를 통해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4월29일~5월2일까지 쿠폰 30만장 완판 기록을 세웠고, 롯데마트는 4월12일 하루만에 4만장이 모두 매진됐다. G마켓과 패밀리마트도 하루만에 각 10만장 완판기록을 세웠다.

제휴를 넘어서 유통업계 큰손들이 자체 소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신세계몰 내에 ‘해피 바이러스’라는 소셜 커머스 코너를 만들어 식사권, 레저시설 이용권, 의류교환권을 30~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상품권을 다양화해 올해 해피 바이러스 매출목표를 100억원으로 잡는 등 공격영업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닷컴은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롯데백화점에서 찾아가는 ‘스마트 픽(Smart Pick)’서비스를 통해 소셜 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다. 명동본점과 청량리점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영등포점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 추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가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 구매를 할 수 있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인데다 올해 소셜 거래액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수익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에 유통업체들이 신유통업태에 관심을 갖고 사업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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