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자율등급제' 시행됐는데…

입력 2011-07-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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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ㆍ애플 ‘게임의 문’ 열릴까

오픈마켓을 통해 제공되는 게임물이 6일부터 사전 등급 분류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그간 사전 등급심의를 이유로 오픈마켓 내 게임 카테고리를 열어주지 않았던 애플과 구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공포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픈마켓 게임물에 대한 자율등급제도가 6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올 연말까지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픈마켓 시장은 급속히 커졌지만 국내에선 사전등급분류제도로 인해 시장 자체가 개설되지 않는 등 시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오픈마켓 자율등급제가 시행됨에 따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오픈마켓 게임 시장은 새로운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될 것으로 기대가 높다.

관건은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을 운영하는 애플과 구글이 게임 카테고리를 열지 여부다.

이영민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은 “제도 시행령을 만들기에 앞서 마련한 설명회에 애플과 구글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며 “현재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자율등급제 시행을 희망하는 업체들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단정하긴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애플과 구글의 한국지사는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지만 결정은 본사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본사 차원에서 공식적인 의견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년 뒤로 유예된 모바일 게임의 ‘셧다운제’ 적용 여부 역시 구글과 애플이 고민하게 만드는 이유 중의 하나다. 셧다운제의 원안대로 미국에 서버를 둔 오픈마켓 사업자들에게 한국의 소비자만을 위해 한국 심야시간 청소년 게임 이용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갖추라고 강제한다면 이를 감수하면서 게임 카테고리를 열리 만무한 것이다.

만약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게 될 경우 게임빌, 컴투스 등 국내 게임업체들은 해외 앱스토어 뿐만 아니라 국내 앱스토어에도 게임을 출시함으로써 스마트폰 게임 매출 급증이 확실시된다. 또한 유저들은 해외 앱스토어 계정을 따로 만드는 번거로움에서 해방될 수 있다.

또한 대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고 있는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의 국내 진입이 대거 이뤄짐으로써 국경 없는 콘텐츠의 무한경쟁에 돌입하게 되며 국내 게임사들 역시 경쟁을 통해 질 좋은 게임 콘텐츠를 제작할 가능성이 높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전무후무하게 ‘게임의 문’이 닫혀있었던 국내 시장이 열린다면 게임사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 “오픈마켓에 있는 게임은 PC게임과 달리 대부분 소셜네트워크게임(SNG)나 캐주얼 게임임에도 게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게임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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