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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랜드]QR코드 품은 대한민국, 생활트렌드가 변화다

[이투데이 안철우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태블릿PC 갤럭시탭으로 인쇄광고와 TV CF를 연계 크로스오버(Crossover) 광고 캠페인을 전개해 화제다. 갤럭시탭 지면 광고에 20여개의 QR코드를 삽입, 신문을 보다가도 스마트폰을 통해 TV CF는 물론 마이크로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갤럭시탭 관련 마케팅 활동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현식적으로 연계했다.

특히, 총 3줄에 걸친 블랙 컬러의 18개 QR코드를 통해서는 탭 택시 관련 영상을, 블루 컬러의 2개 QR코드를 통해서는 갤럭시탭 TV CF를 시청할 수 있다.

이처럼 최근 TV광고에서는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QR코드 마케팅. 기존 TV광고가 30초 동안 짧은 시간을 통해 방송하는 것에 그쳤다면 지금은 TV광고 자체에 QR코드를 삽입, 1분가량 광고에 담을 수 없는 부수적인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은행 최초로 QR코드 마케팅을 도입한 하나은행.

◇'QR코드와 통하였느냐?'= QR코드는 '빠른 응답(Quick Response)'의 줄임말로 기존의 바코드보다 더 똑똑해진 2차원 바코드다. 지난 1994년 일본의 덴소웨이브가 개발한 네모난 격자무늬 바코드는 숫자만 인식하는 기존의 1차원 바코드와 달리 사진과 동영상, 인터넷 주소, 지도, 추가 텍스트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QR코드는 기업들의 마케팅 도구로 크게 환영을 받고 있다. 이미 신문, 잡지, 서적 등은 물론 병원, 은행, 관공서, 백화점, 레스토랑, TV, 잡지,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QR코드를 쉽게 보고 이용할 수 있다. 세로줄무늬 바코드에만 익숙했던 우리에게 QR코드는 어느새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것.

QR코드 마케팅의 성공사례는 독특한 광고로 10년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점점 하향세를 걷고 있던 한 이온음료의 QR코드 마케팅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제품 겉면에 QR코드를 삽입,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식하면 색다른 광고의 내용을 볼 수 있는 기발한 방법으로 하향세에서 벗어나 지금은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QR코드 열풍은 의료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안과와 성형외과 등 전문병원에서 시작된 의료기관 QR코드 서비스가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관동대명지병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병원에서는 의사에 대한 정보에서부터 질병의 검사종류와 방법 등을 바로 알 수 있어 의료진과 환자간의 수평적인 의사소통 가능케하고 있다.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에서는 QR코드를 사용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청구서에 인쇄된 QR코드를 읽으면 자동으로 결제를 수행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QR코드 인기 왜? = QR코드가 기업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을 받는 것은 대용량의 정보를 다양하게 담을 수 있는 것. 기존 1차원의 바코드는 별도의 데이터베이스가 있어야 하고 20자 이내의 숫자 정보만 담을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등장한 게 QR코드다. 바코드와 달리 숫자 외에 문자, 그래픽, 인터넷 주소, 영상 등의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가로, 세로의 두 방향으로 정보를 담기 때문에 크기도 바코드의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사용설명서를 코드화시키면 종이 설명서 분량으로 줄일 수 있는 식이다. 인식 속도도 빠르며 정확도도 100%에 가깝다는 평가다.

가격이 싸다는 것도 더욱 솔깃하다. 개발사인 일본 덴소 웨이브가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아 무료코드로 활용되고 있는 것. 국내에선 다음커뮤니케이션, 스캐니, 가비아 등의 웹사이트에 가입하면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QR코드를 무료로 만들 수 있을 정도다.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2차원 바코드라 활용도 편리하다.

하지만 QR코드가 각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이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많은 만큼 그기능을 사용하려는 욕구도 강해져 본인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직접 찍어 인식시키고 정보를 얻는 재미에 빠지는 것이다.

아울러 보안문제 또한 지적되고 있다. QR코드는 이전의 바코드에 비해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데, 이 점을 악용해 QR코드에 악성코드나 유해 웹사이트 주소를 담을 수도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유해 정보가 담긴 QR코드를 별다른 의심 없이 리더기로 읽는다면 악성코드에 노출되거나 유해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검증된 곳이나 기업에서 제공하는 QR코드가 아닌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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