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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패니줌업] AK플라자, BI 변경으로 재도약

유휴지 활용 위한 유통업 진출...신흥 유통강자로 자리매김

-백화점 출점 지역사회공헌 활동 강화

지난 1993년 제조업 중심의 사업을 진행하던 애경그룹은 기존의 롯데와 신세계 등 굴지의 그룹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유통시장에 진출했다.

1990년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애경백화점(현 AK플라자)은 당시 목동과 구로지역에 문화시설을 갖춘 대형 유통시설이 없던 점에 착안, 지역친화적 마케팅과 CRM(고객관계관리) 활동을 병행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구로본점의 성공적인 사업진출에 힘입은 애경백화점은 사업확장을 시도, 지난 2003년 2월 수원점을 출점한 데 이어 분당의 삼성플라자와 삼성몰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후 애경백화점은 2009년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명을 AK플라자로 변경하고 해외명품을 도입하는 등 상품구성에 변화를 주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 유휴지 활용 위한 유통업 진출... 신흥 유통강자로 부상

애경백화점의 출발은 단순하게 유휴지의 효과적인 활용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그룹 주력 계열사인 애경산업 공장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빈 땅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당시 채형석 사장(現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유통사업에 진출키로 결심하면서 신흥 유통기업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수 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1990년 12월부터 공사를 시작, 애경그룹 유통부문의 모태가 된 애경유지공업㈜ 애경백화점은 1993년 9월에 개점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목동·구로지역에는 문화시설을 갖춘 대형유통시설이 없던 관계로 애경백화점의 개점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애경백화점 구로 본점은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 2001년에는 CGV를 입점시키는 선례를 남겼다.

애경백화점 구로 본점의 안착을 바탕으로 유통업에 자신감을 얻게 되자 다점포 출점 계획을 세워 ▲수원점(2003년 2월) ▲분당 삼성플라자ㆍ삼성몰 인수(2007년 3월) ▲평택점(2009년 4월) 등 지속적인 출점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구로본점의 성공은 면세점 사업의 기초가 되기도 했다.

애경백화점 구로본점의 인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K면세점 인천국제공항점(2001년 3월) ▲AK면세점 김포공항점(2005년 12월) ▲SKM면세점 인수(2007년 6월)를 성사시켰다.

또한 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을 이용해 기내면세점 사업에 진출을 꾀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AK플라자로 사명변경... 제2의 도약 계기 마련

애경백화점은 유통강자로 거듭나고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애경백화점ㆍ삼성플라자ㆍ삼성몰로 이뤄져 있던 유통부문 BI를 지난 3월 2일부터 'AK'로 통합, 구로본점과 수원점, 삼성플라자 모두 'AK PLAZA'로 간판을 교체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 BI 통합 100일까지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AK플라자 구로본점 수원점 분당점과 AK몰의 매출실적 35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K플라자와 AK몰의 올 1∼5월 누적매출도 56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0.4%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지난 해 대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명품 브랜드 강화에 집중 투자한 결과 해외 명품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8.1% 신장하며 매출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수원점에 ▲버버리 ▲에트로 ▲코치 ▲발리 ▲막스마라 등의 명품 브랜드가 들어왔으며, 분당점에 ▲HaaT ▲랄프로렌 블랙라벨 ▲티파니 ▲베라왕 ▲다미아니가 입점했고, 기존의 ▲세린느 ▲페라가모 ▲에트로 ▲프라다 등이 새롭게 단장했다.

또한 루이비통이 입점하고 크리스챤 디올이 새단장 오픈하는 등 현재 50여개의 해외명품브랜드와 20여개의 수입브릿지 브랜드가 입점·영업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7일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대비 12%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양한 마케팅활동과 지하철, 버스 등 매체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회공헌은 백화점 출점지역부터

AK플라자는 2007년부터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다양한 형태로 전개하고 있다.특히 백화점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부터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서울 구로, 경기 수원·분당·평택 지역에서 백화점 인근 지역을 청소하는 거리청소활동을 매월 평균 3회씩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0여회, 연인원 2500여명의 AK플라자 직원들이 해당 지역의 환경 정화활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또한 해당지역의 하천 정화활동과 위해식물 제거활동도 매월 또는 격월로 한번씩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AK플라자가 위치한 지역의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해당 경찰서·모범택시운전기사협회·녹색어머니회와 함께 분기에 한번씩 교통문화 정착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위해 AK플라자는 구로·수원 지역 관내 구청·시청과 연계하여 독거노인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수원점은 지난 2007년 9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부와, AK플라자 구로본점은 2008년 8월 대한적십자사 서울서부지부와 각각 '사랑의 헌혈약정'을 맺고, 분기별로 임직원들의 단체헌혈을 실시하고 있다.

AK플라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에게도 헌혈캠페인을 펼쳐 헌혈을 한 고객에게 상품권을 주거나 추가할인을 해주는 등 헌혈을 독려하기 위한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3년까지 수도권에 7곳 신규 진출

AK플라자는 지난 2007년 경기도 분당의 삼성플라자를 인수하면서 성장의 계기를 맞게 됐다.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AK플라자는 2013년까지 수도권에 총 7개 이상의 백화점을 운영하여 유통강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또한 E-쇼핑사업본부(AK몰)의 매출에도 박차를 가해 '백화점-면세점-온라인쇼핑몰' 등 유통부문 세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13년까지 ▲백화점 부문(2조원) ▲쇼핑몰(8000억원) ▲면세점(5000억원) 등 총 3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전통적 유통강자 기업인 롯데와 신세계의 기존 점유율이 높아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수도권의 경우 오히려 AK플라자가 롯데나 신세계에 비해 경영실적이 뛰어난 점도 이같은 목표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를 위해 AK플라자는 지난 3월 분당점에 루이뷔통 입점을 시작으로 구로 본점에 명품관 및 식품관 입점 등 고객의 수요에 맞춰 끊임없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또한 이 달말 인근지역인 영등포에 들어설 예정인 타임스퀘어도 AK플라자에게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채동석 유통부문 부회장은 "구로 본점은 오픈이래 영등포 상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겪어왔다"며 "광역상권보다는 구로 핵심상권의 지역밀착 경영방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K플라자는 그룹의 중점 사업인 중국시장 진출에도 선봉장 역할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쑤저우(蘇州) 정부와 협력해 백화점 부지와 복합쇼핑몰 부지 2곳을 놓고 협의중이며, 매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중국 1호 백화점으로 삼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복합쇼핑몰과 같은 새로운 업태 진출도 모색 중이다.

지난 2월 채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울렛 같은 경우는 롯데, 현대, 신세계가 이미 진출했다"며 "삼성플라자에서부터 준비한 자료는 많이 있지만 우리는 지역상권에 그렇게 멀지 않은 것들을 중심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합 쇼핑몰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룹 부동산회사인 AMM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경기상황 등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철근 기자 konpo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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