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반독재ㆍ노동운동 앞장선 대표적 진보인사"

입력 2018-07-23 11: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포털사이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 중인 '드루킹' 김 모(49) 씨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9분 서울 중구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해 사망했다. 이 아파트 경비원이 가장 먼저 발견해 112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인의 외투에는 유서도 남겨져 있었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남긴 유서에는 금전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청탁과 무관하며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난 노회찬 원내대표는 경기고 재학시절 10월 유신에 반대하며 반독재 투쟁에 참여했다. 유인물을 만들어 배포하는 일을 하며 이 시기부터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9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그는 민주화운동을 계속 이어갔고, 광주 민주화운동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노회찬 원내대표는 조직화된 노동자가 앞장서야 근본적인 변혁이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든다.

1980년대 시위를 조직하고 노조를 결성한 혐의 등으로 오랫동안 수배자 신분으로 경찰당국의 '요주의 인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노회찬 원내대표는 인천, 부천의 노동조합과 노동운동 단체를 연합해 인천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을 출범시키며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당시 인민노련은 노동현장에 뿌리를 둔 조직 중 가장 큰 조직이었다.

1989년 인민노련 결성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인민노련 멤버들은 당시 법정에서 자신들을 사회주의자라고 당당히 밝혀 파문이 일기도 했다.

현실정치에 오랫동안 등장하지 못하던 그는 2004년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17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 때까지만해도 노회찬 원내대표는 일반시민에게 무명에 가까운 진보인사였지만, 각종 토론 프로그램에서 촌철살인과 유머러스한 콘셉트의 토론으로 유명인이 됐다.

이후 당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민주노동당을 탈당하고 진보신당 공동 당대표를 역임했으며, 2010년엔 서울시장선거에 진보신당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2013년엔 일명 '삼성 X파일' 사건의 검사 실명을 공개한 혐의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유죄를 선고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이후 통합진보당 창당에 참여한 뒤 19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사건 때 탈당해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그는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3선에 성공했으며, 정의당 원내대표로도 선출됐다. 지난해 5월 정의당 원내대표직에 재신임되면서 원내대표직을 이어가게 됐다.

최근엔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며 JTBC '썰전'에도 출연해 진보 인사 대표로 정치권의 이야기들을 알기 쉽게 시청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로 주목…'지역사랑상품권', 인기 비결은? [이슈크래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하이브는 BTS 이용 증단하라"…단체 행동 나선 뿔난 아미 [포토로그]
  • "'밈코인 양성소'면 어때?" 잘나가는 솔라나 생태계…대중성·인프라 모두 잡는다 [블록렌즈]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592,000
    • +2.31%
    • 이더리움
    • 4,437,000
    • +1.35%
    • 비트코인 캐시
    • 663,000
    • +3.19%
    • 리플
    • 756
    • +0.53%
    • 솔라나
    • 208,200
    • +2.81%
    • 에이다
    • 665
    • +0.45%
    • 이오스
    • 1,167
    • -0.85%
    • 트론
    • 174
    • -0.57%
    • 스텔라루멘
    • 159
    • +0.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250
    • +4.72%
    • 체인링크
    • 20,350
    • +2.26%
    • 샌드박스
    • 641
    • +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