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스타로서 성공이 남다른 이유는? [배국남의 스타성공학]

입력 2014-04-25 13:12 수정 2014-04-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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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준상(사진 = 뉴시스)

“대단하다!” 환호가 이어진다. 특히 30~40대 여성들의 열광은 대단하다. 23일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 올려 진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타이틀롤을 맡은 유준상에 쏟아진 관심이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인기 요인은 여러 가지지만 주연을 맡은 유준상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유준상이 출연한 영화 ‘표적’은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5월14~25일까지 열리는 67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초청 됐다. 유준상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드라마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40%대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비롯한 화제와 인기를 얻은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해 시청자의 갈채를 받고 있다.

드라마, 영화, 그리고 뮤지컬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둔 스타가 바로 유준상(46)이다. 1995년 SBS공채 5기 탤런트로 드라마 연기자로 출발해 ‘남자 대탐험’‘여우와 솜사탕’ ‘어사 박문수’‘넝쿨째 굴러온 당신’‘출생의 비밀’까지 주연급 연기자로 출연하며 스타 연기자로 우뚝 섰다.

뮤지컬이 최근들어 시장규모가 나날이 커지는 문화산업으로 성장하면서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개그맨들이 앞다퉈 뮤지컬에 진출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성공하지 못했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뮤지컬에 진출한 유준상은 ‘삼총사’, ‘잭더리퍼’, ‘레베카’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도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 또한 드라마를 하면서도 영화작업도 꾸준히 펼쳤다. ‘텔미썸딩’ ‘나의 결혼원정기’‘전설의 주먹’ 등 상업영화 뿐만 아니라 ‘화가’ ‘터치’ ‘꿈보다 해몽’ 등 독립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사진 = KBS)

드라마 영화 뮤지컬에서 유준상의 성공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한 분야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46세의 나이에도 대중문화의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자리 잡게 만들어 준 원동력이다. “나는 46세의 적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호기심이 많고 여러가지를 배우고 싶다.” 유준상이 방송에서 한 말이다.

그렇다. 46세의 유준상은 텔레비전 연기자로만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며 탄탄한 자신의 입지를 굳힌 것이다. “드라마는 안방으로 직접 찾아가니까 시청자들의 반응이 제일 크고 영화는 관객에게 오랜 시간 기억에 남고 뮤지컬은 현장에서 바로 관객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매력이 있어서 다 재밌어요. 여러영역에 도전하는 것이 배우로서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최근 자작곡 음반까지 발표하기 까지 했다. “어린 시절부터 막연히 앨범을 내고 싶었어요. 노래는 차곡차곡 만들어 왔죠.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제 시작이죠.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정말 꿈을 이루기 위해서예요.”

유준상은 늘 이런식이다. “꿈과 희망을 갖고 살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떤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면 좋을 것 같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저 나이에 저렇게 하는데, 나라고 왜 못해’라는 생각을 들게 하고 싶다”라는 유준상의 말속에서 또 다른 성공 비결을 찾을 수 있다.

(사진 = 뉴시스)

연예인 지망생들은 연예계에 데뷔하면 대부분 스타의 꿈을 꾼다. 언제가 엄청난 부와 인기를 거머쥐는 스타로 성공하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힘든 것을 참는다. 하지만 누구나 연예인이 될수 있지만 아무나 스타가 될수 없다. 수십년동안 무명생활을 하기도 하고 스타 근처에 가지도 못한 채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유준상처럼 스타 강박증에서 벗어나 자신의 연기나 노래를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업이자 직업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오히려 연예인으로서 성공을 가져다 준 것이다. 유준상과 ‘전설의 주먹’에서 함께 작업을 했던 강우석 감독은 “유준상은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치열한 집념을 가진 남자”라고 평가한다. 그런데 뚜렸한 목적의식과 치열한 집념은 스타를 향한 것이 아닌 자신의 작업과 직업으로 대중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유준상의 연예계에서 성공이 다른 연예인과 차별화된 의미를 담보하는 지점이다.

연예인 지망생 100만명의 시대다. 특히 10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스타의 꿈을 꾸며 학교까지 내팽개치는 현상까지 심화되고 있다. 연예인이 청소년의 꿈 1순위가 된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수많은 연예인 지망생 중에서 연예기획사에 발탁된 뒤 연예인 후보로 나섰다가 대중에 의해 호명돼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적지만 대중이 인식하는 스타로 부상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중문화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할리우드에서 지난 12년 동안 2만명의 단역배우(연예계 진출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음)중 단 12명만이 스타급 대열에 부상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스타가 되는 것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연기나 노래)을 하는 직업인으로서의 연예인이 되는 것이다.

스타라는 한탕의 꿈을 꾸는 연예인 지망생이 너무 많은 현실에서 대중에게 연기나 노래를 통해 희망과 꿈, 즐거움, 감동을 선사하는 평생 직업인으로서의 연예인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준상은 바로 직업인으로서 연예인관의 표상이다. 그래서 유준상의 연예인으로서 성공이 유달리 값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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