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잘 사는 것에서 잘 죽는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입력 2024-0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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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상기하면 상기할수록 선명해지는 삶

▲ 책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표지 (포레스트북스)
▲ 책 '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표지 (포레스트북스)

삶과 죽음은 정반대에 있거나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다.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언젠가 죽는다는 준엄하고 간명한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죽음을 오롯이 직시하는 자만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은 허언이 아니다. 이 책에는 세계적 현자 84명이 남긴 '마지막 문장'들이 담겼다.

이해인 수녀는 이 책에 관해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얼마쯤의 두려움과 걱정을 안고 사는 우리에게 앞서 떠난 이들의 마지막 말들은 어느 날 다가올 우리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며 오늘 이 순간을 더 간절하고 충실하게 살아야겠다는 선한 다짐을 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가부장제를 벗어난 사랑의 가능성에 대하여

▲ 책 '사랑을 재발명하라' 표지 (책세상)
▲ 책 '사랑을 재발명하라' 표지 (책세상)

왜 우리는 사랑에 실패하는 것일까? 스위스 출신의 작가이자 기자인 모나 숄레는 이 책을 통해 가부장제가 사랑의 여러 가능성과 형태를 어떤 식으로 억압하는지 날카롭게 분석한다. 가부장제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에 놓인 사랑을 구원해서 '재발명'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특히 저자는 미디어에 노출된 풍부한 사랑의 사례들을 인용해 사랑의 실패를 가부장제와 연관해 설명한다. 그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이해할 수 없도록 체계적으로 사회화하고 교육하며 동시에 이성애 명령을 우리에게 폭격하듯 쏟아붓는 것이 우리 사회의 병적인 도착증"이라고 지적한다.

19년간 잡지 에디터로 일한 어느 여성의 내밀한 고백

▲ 책 '서른의 불만 마흔의 불안' 표지 (어크로스)
▲ 책 '서른의 불만 마흔의 불안' 표지 (어크로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라는 노랫말처럼, 10대엔 10대를 모르고, 20대엔 20대를 모른다. 80대 노인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신의 나이를 잘 알지 못한다. 모두 처음 경험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처음 경험하기 때문에 불안한 건 당연하다.

19년간 잡지 에디터로 일한 저자는 이 책에 30~40대를 경험하며 느낀 불안의 소회를 기록한다. 끊임없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끌어내린 저자. 마침내 그는 불안이 삶을 견인하는 동력임을 깨닫는다. 불만과 불안도 씹다 보면 고소해진다는 그의 글은 독자들에게 큰 위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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