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시피] 신 코픽스 도입에 '대출 갈아타기' 관심 폭발…"체크할 점은"

입력 2019-07-23 18: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기존 변동금리보다 금리 수준을 낮춘 새로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상품이 출시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은행의 실제 조달금리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도입한 기준금리(대출재원으로 쓰이는 저비용의 요구불 예금 등을 포함해 금리를 산정)로, 시장의 다른 조건이 일정한 경우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금리가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

신 코픽스는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양도성예금증서·환매조건부채권매도·표지어음매출·금융채를 포함할 뿐만 아니라,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에서는 고려하지 않았던 각종 예수부채·차입부채 및 결제성자금 중 대출 재원으로 활용되는 자금이 추가로 포함돼 산출된다.

6월 말 기준으로 공시된 신 코픽스는 1.68%로,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 1.98%보다 0.30%포인트 낮게 책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1억 원을 대출받은 경우 연간 30만 원가량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신 코픽스 적용이 중요한 이유는 코픽스지수가 변동금리대출의 기준금리가 되기 때문이다. 코픽스지수가 올라가면 변동금리 대출이자도 올라가고, 떨어지면 같이 떨어진다.

그렇다면 누구에게나 이번 신 코픽스가 긍정적인 것일까?

16일 기준으로 변동금리인 신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46~3.87%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기에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높다. 다만 기존에 변동금리 주담대 상품에 가입하고 있는 기존 대출자는 신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신 코픽스는 '변동금리 대출상품'에 활용되는 기존 코픽스를 대체하기 때문에 해당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 상품 대출을 받는 이들은 신 코픽스 적용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금리 3.5% 이상의 주담대 상품을 이용 중인 기존 대출자라면 신 코픽스 적용 주담대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할 경우 0.2~0.3%포인트가량 금리인하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중도상환수수료를 고려해야 한다. 대체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구간에 있는 3년차가 지났다면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기존 대출자 중 1~2년차라면 대출 갈아타기를 해서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를 고려하면 사실상 이자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해 연 3.6%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 1억 원을 30년 만기로 빌린 A 씨의 월 상환액은 45만4645원이다. A 씨가 신 코픽스가 적용된 연 3.1% 주담대 대출로 갈아탄다면 상환액은 월 42만7016원이 된다.

이때 중도상환수수료 100만 원이 발생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익일 수도 있지만, 당장에 큰 금액이 든 데 비해 실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는 게 사실이다.

주목할 점은 대출 3년차 이상이라면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것이다. 이 경우 대출을 갈아타면 월 2만7000원가량 대출이자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기존 대출의 잔액 내에서 갈아타기를 하는 경우 최근 강화된 부동산 대출 규제도 피해갈 수 있다. 일반 대환대출과 달리 당초 대출 시점의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된다.

반면, 신규 대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 혼합형이 유리할 수 있다. 5년 동안은 고정금리를, 5년 후에는 변동금리로 바뀐다. 우선 고정금리로 시작하다가 3년 뒤 중도 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시기에 변동금리가 더 낮아진다면, 변동금리형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혼합형 고정금리 상품이 채권금리가 많이 내리면서 평균 2.6% 내외로 나오고 있어, 3%대 초반의 신 코픽스 적용 주담대 상품보다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357,000
    • -2.03%
    • 이더리움
    • 4,557,000
    • -3.66%
    • 비트코인 캐시
    • 653,000
    • -5.16%
    • 리플
    • 726
    • -2.55%
    • 솔라나
    • 194,700
    • -4.32%
    • 에이다
    • 649
    • -3.85%
    • 이오스
    • 1,114
    • -4.7%
    • 트론
    • 170
    • -2.3%
    • 스텔라루멘
    • 159
    • -3.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00
    • -4.05%
    • 체인링크
    • 19,920
    • -1.63%
    • 샌드박스
    • 626
    • -4.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