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은 '세계 여성의 날', '세계 남성의 날'은 없을까?

입력 2018-03-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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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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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단체들이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는 가운데 '세계 남성의 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업적을 범세계적으로 기리는 날이다.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을 기념해 1909년 2월 28일 첫번째 '전국 여성의 날'이 미국에서 선포됐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 일제 강점기에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등 자유주의 계열과 허정숙, 정칠성 등 사회주의 계열이 각각 여성의 날 기념 행사를 시작하면서 정착됐다.

해방 이후 여러가지 사회 운동에 대한 탄압으로 뜻있는 소수에 의해서만 치러지다가 1985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개적으로 기념할 수 있었고, 제1회 한국여성대회가 개최됐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각종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일부 남성들은 '세계 남성의 날'에 대한 궁금증도 자아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공식적인 '세계 남성의 날'이 존재하지 않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세계 남성의 날'을 기념하고 있기도 하다.

러시아의 경우 매년 2월 23일을 '세계 남성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러시아의 '세계 남성의 날'은 1918년 독일과의 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처음 생겼다. 당시에는 '붉은 군인의 날'로 불렀다. 이후 1922년 2월 23일부터는 1차 세계대전 종식의 의미와 함께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을 기리고자 '소련 군대의 날'로 불렀다.

1995년부터는 러시아 군대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과 새로운 법령이 생기면서 '러시아 남성의 날'로 불리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모스크바 크레물린 궁내 대형극장에서는 남성들을 위한 공연이 열렸고, 대형 불꽃놀이도 펼쳐졌다.

몽골에선 매년 3월 18일을 '세계 남성의 날'로 기념한다. 몽골에서 3월 18일을 '세계 남성의 날'로 기념하는 것은 1921년 3월 18일 몽골의 독립 영웅 담딘 수흐바타르 장군이 창설한 기마 부대를 현대 몽골 군대의 효시로 보고 1947년부터 해마다 이 날을 '몽골 군인의 날'이자 '남성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몽골에서 '여성의 날'과 '남성의 날'의 의미는 각 성별간 권리주장과 혜택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여성은 여성답게', '남성은 남성답게'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으로 모범적인 남성상과 여성상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남미국가인 멕시코에서도 매년 3월 20일을 '세계 남성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멕시코는 2005년 남성의 권리를 더욱 확대하라며 '세계 남성의 날'을 선언했다. 이들은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페미니스트 운동에 맞서 남성 인권을 신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각에선 멕시코에서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남성에 비해 상당히 열등하다며 남성들의 이 같은 주장은 기득권을 수호하기 위한 보수적 행동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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