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 딕펑스 "슈스케 덕분에 밴드의 아집 버렸어요"

입력 2013-05-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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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2위 말고 1위를 해보고 싶어요.”

‘슈퍼스타K4’ 준우승팀 딕펑스(김태현 김현우 김재흥 박가람)는 솔직했다. 무대 위에서 보여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도 네 남자의 매력이지만 꾸밈없는 입담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지난달 25일 발매한 미니 앨범 ‘비바 프리마베라(VIVA PRIMAVERA)’는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타이틀곡 ‘비바(VIVA) 청춘’은 싱어송라이터 심현보가 만들고 딕펑스 멤버들이 함께 편곡했다. 경쾌하고 밝은 멜로디에 이 시대 청춘들을 응원하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이 곡은 발매하자마자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는 다른 분들의 좋은 곡을 받아보자는 생각이 있었어요. 자작곡으로 앨범을 이미 내봤기 때문에 자작곡으로 타이틀곡을 삼지 않았다고 해서 아쉽지 않아요.”(김현우) “셀프 프로듀싱 욕심은 누구나 있을 거에요. 하지만 모든 것을 저희 손으로만 하려고 드는 것이 아집이었단 사실을 ‘슈스케’를 통해 깨달았어요.”(김태현) “객관적으로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소속사와 상의해서 프로듀서를 정하고 같이 작업했어요.”(김재흥)

‘청춘이여 빛나라’란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처럼 딕펑스의 음악은 희망과 즐거움을 주로 표현한다. 강한 록사운드로 출발했던 딕펑스가 이제는 말랑말랑한 음악을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았는지 궁금해졌다.

“어떤 장르를 고집해야하고 싶지 않아요. 저희의 색깔은 장르가 아니라 사운드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니까요. 저희의 어떤 노래를 들어도 많은 분들이 ‘아, 딕펑스구나’하고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딕펑스는 대형 기획사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작은 기획사인 TNC컴퍼니를 택했다. 자신들의 색깔을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내린 결정이었다.

“밴드시스템을 이해해 줄 수 있는 회사가 필요했어요. 함께 일하면서 의사소통이 잘 되는 회사람 점을 느껴요. 뮤직비디오, 앨범 콘셉트 등 하나부터 열까지 저희 의견이 많이 반영되고 있어요.”

비록 우승 상금 5억원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계약금과 CF 출연료 등이 들어오면서 딕펑스는 제법 목돈을 쥐게 됐다. 하지만 힘든 시간을 겪어본 멤버들은 꼭 필요한 부분에만 계획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 특히 주거환경의 개선이 이뤄진 점이 눈길을 끈다.

“예전에 살던 집은 화장실이 공용이고 현관에서는 샤워와 요리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구조였어요. 그래서 새 집은 화장실이 집안에 있다는 너무 당연한 사실에 감동했어요.”(김재흥) “이제 에어컨 있는 집에 살아서 행복해요. 올여름에는 에어컨 틀어놓고 시원하게 자려고요.”(김태현) “전 이번에 독립했는데 집안에 화장실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했어요.”(박가람)

딕펑스는 오는 25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유니클로 악스에서 단독 콘서트 ‘딕펑쇼(DICKPUNKSHOW)’를 열고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예매를 개시하자마자 2300석 전석이 매진돼 딕펑스의 티켓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단독 콘서트 뿐만 아니라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3’과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굵직한 페스티벌 출연도 앞두고 있다. 멤버들은 늘 해가 쨍쨍 내리쬐는 시간에 공연해야했던 설움을 이제는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주변에서 딕펑스의 인기가 많아졌다고 해도 아직 와닿지 않았는데 공연을 하면 확실히 느껴질 것 같아요. 저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살려서 재밌고 신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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