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2개월만 최고, 1190원 돌파후 되돌림..네고+당국경계

입력 2019-08-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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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적인하+코스피 연초이래 최저..1190원 고점예상..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없을듯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오르며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1190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이월 네고(달러매도) 물량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맞물리며 상승폭을 줄였다. 저점 매수와 연초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주가 하락에 연동하는 흐름이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오히려 10원 가까이 급락하며 한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심이 컸던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연준은 10년7개월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인하폭이 25bp(1bp=0.01%포인트)에 그쳤고, 제롬 파월 의장도 “장기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기조전환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매파적인하(호키시컷)에 환율이 올랐지만 이후엔 이월네고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컸다고 전했다. 당국개입 경계감으로 원·달러가 1190원을 넘긴 힘들 것으로 봤다. 1190원대를 고점으로 1170원대 중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결정을 하루 앞둔 가운데 실제 결정이 이뤄지더라도 환율엔 별다른 영향력이 없을 것으로 봤다. 되레 극적으로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원·달러는 5~6원 정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4원(0.46%) 오른 11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월31일 1190.9원 이후 최고치다.

1188.0원에서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91.1원까지 치솟았다. 역시 5월31일 장중기록한 1193.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저가는 1185.5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5.6원을 보였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9.14원 떨어진 1080.92원을 기록했다. 이는 7월2일 1075.7원 이후 최저치다. 전일대비 낙폭도 6월19일 9.15원 하락 이후 최대폭이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7.0/1187.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1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연준 결정에 대한 실망감으로 119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는 1186원 부근까지 하락한 후 1186원과 1188원선에서 안정을 찾는 흐름이었다. 주가 등락과 아시아장 움직임을 보면서 등락했다. 장막판 상승은 위안화가 아시아시장에서 약세를 보인탓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초반 확인되지는 않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네고와 물량을 털어내는 듯한 흐름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이후엔 매수와 주가에 연동하며 등락했다”며 “오늘밤 유럽과 뉴욕장을 봐야겠지만 외환당국의 1190원대 방어의지도 보여진다. 1190원대가 막히며 당분간 11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듯 싶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장초반엔 1190원대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다만 수출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월말 이월 네고물량이 나왔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레벨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면서 달러 매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심이 컸던 이벤트가 끝난 상황이다. 원·달러가 1200원을 넘긴 어렵다. 1190원대가 외환당국의 구두 내지 실개입이 있었던 레벨이기 때문이다. 하단은 1170원대 중반이 되겠다. 주식시장과 펀더멘털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내일 한국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더라도 환율시장엔 어느정도 반영돼 있다. 원·달러가 현수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극적으로 잘 풀린다면 오히려 5~6원 정도 하락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62엔(0.57%) 오른 109.19엔을, 유로·달러는 0.0093달러(0.84%) 내린 1.104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67위안(0.24%) 상승한 6.907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7.21포인트(0.36%) 내린 2017.34를 기록했다. 이는 1월4일 2010.25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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