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GDP 쇼크에도 금리인하 요원, 분위기는 강세 같지 않은 강세

입력 2019-04-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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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롱포지션도 영향..직전 물렸던 매물 덜어내기도..추가 강세 쉽지 않은 상황

채권시장은 사흘째 강세(국고채 3년물 기준)를 이어갔다. 독일 경제지표 부진과 최근 호주 소비자물가(CPI) 부진, 캐나다중앙은행(BOC)의 비둘기파(통화완화)적 금리결정 등 대외여건이 시장 우호적이었던 가운데 국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쇼크로 받아드리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했다. 한국은행은 1분기 GDP가 전기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치다.

반면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되면서 추가강세는 막히는 분위기였다. 국채선물 기준 전고점을 뚫지 못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강세폭을 줄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GDP 쇼크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미 1분기 수치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전혀 금리인하 신호를 주지 않은 것도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롱포지션(매수 포지션)이 많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추가 강세가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다만 롱심리가 여전해 큰 폭의 약세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0bp 하락한 1.744%를, 국고3년물은 2.5bp 내린 1.724%를, 국고10년물은 3.3bp 떨어진 1.879%를 기록했다. 국고30년물은 2.0bp 내려 1.899%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역시 2.3bp 하락한 0.732%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1.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마이너스(-)2.6bp로 전일(-0.1bp)에 이어 이틀연속 역전됐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8bp 좁혀진 15.5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0bp 하락한 114.7bp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8틱 오른 109.5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09.59, 저점은 109.49로 장중변동폭은 10틱을 보였다. 두자릿수대 변동은 한은 금통위가 있었던 18일(17틱) 이후 처음이다.

미결제는 4477계약 감소한 33만7772계약을 보였다. 거래량은 5116계약 감소한 9만1391계약이었다. 원월물 미결제 59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27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952계약을 순매수해 7거래일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2월18일부터 26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째 순매수 이후 2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외국인도 2773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은행은 5950계약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했다. 개인도 1288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특히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지난달 15일(1만3273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였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6틱 오른 128.35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28.67, 저점은 128.32로 장중변동폭은 35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774계약 확대된 12만4325계약이었다. 반면 거래량은 1628계약 축소된 7만975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140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57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700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도 1436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째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투자는 1817계약 순매도하며 나흘연속 매도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의 경우 고평 2틱을, 10선의 경우 고평 4틱을 각각 나타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독일 경제지표 부진과 호주 CPI 약세, BOC의 비둘기파적인 금리 결정 영향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원화채권시장 분위기도 강세가 예상됐던 가운데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시장은 초강세로 출발했다. 특히 장기물이 강했다”며 “다만 최근 강세시기에 3년물이 1.6%대 진입했다 되밀리면서 손실을 본 경험이 있어 장후반엔 차익매물이 부쩍 늘었다. 결국 낙폭이 크게 축소되며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리 우호적 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금리의 추가 하락도 쉽지 않은 양상”이라며 “커브는 플래트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결국 롱이 헤비한 것 같다(매수 포지션이 많다). 부진했던 GDP로 랠리를 펼쳐볼만 했었는데 결국 국채선물 기준으로 전고점에도 가지 못했다. 강세를 계기로 그간 물렸던 곳에서도 매물을 많이 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GDP는 결국 후행지표다. 당국자들은 1분기 마이너스 가능성을 예상했었다고 하고 하반기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금통위에서 인하 시그널을 전혀 주지 않았다. 환율 상승도 가파르지만 않다면 당국의 속내는 쾌재를 부를 것 같다. 경기를 살릴수 있는 산업이 고용 창출이 어려운 반도체보단 고용이 수반되는 자동차나 선박이기 때문이다. 최근 선박수주가 양호한 와중에 환율 상승은 반길만하다”며 “다만 경기가 확실히 터닝했다고 할때까지 롱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같다. 장이 밀릴수 있겠지만 많이는 못밀릴 듯 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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