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늘리려면 올 겨울 달걀을 먹어야 할 것 같아요”...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자 김해림

입력 2016-10-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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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코스(파72·6800야드)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김해림
▲김해림
▲다음은 우승자 김해림의 일문일답(정희원과 연장전에서 우승)

-메이저 첫 우승이다.

정말 기쁘다. 트로피부터 다르다.

-연장 버디 퍼트 앞두고 지유진 감독(롯데)이 어떤 얘기를 했나.

뭐라고 말은 안하고 브레이크 읽는 것에만 집중을 했다.

-다음 대회 캐디는.

원래 하던 캐디와 계속 할 생각이다.

-연장 버디 퍼트 넣을 때 우승 확신했나.

확신했다. (정)희원이가 넣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번 시즌 잘 풀린 비결이 있나.

스스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지유진 감독님이 이번에 백을 매주셨지만 백 매준거 외에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코치님 역할이 비중이 컸다. 지유진 코치님은 스윙코치이자 정신적인 지주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다. 승수가 많아서 존경한다기 보다는 항상 일을 열심히 하고 나에게 포커스를 맞출 수 있도록 해준다.

▲김해림(왼쪽)과 캐디를 한 지유진 롯데 골프단 감독
▲김해림(왼쪽)과 캐디를 한 지유진 롯데 골프단 감독
-지유진 감독이 롯데 선수들 중에 가장 잘 챙기는 것 같은데.

동생들한테 미안하긴 하지만 워낙 오래 호흡해왔기 떄문에 동생들이 이해해줄거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 때문에 나도 동생들한테 잘해주려고 신경 쓰고 있다. 같은 팀 동생들이 너무 착하다.

-6번홀 이글 상황은.

핀과 73미터 거리에서 52도웨지로 하프스윙을 했다. 샷이 잘 가서 핀에 붙겠다고 생각했는데 환호성이 너무 컸다.내 위치에서는 홀이 안보였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고 이글이라고 얘기해주셔서 알았다. 첫 우승 할 때도 이글 한 후에 우승했기 때문에 그 샷이 들어가는 순간 ‘나 우승 하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준우승을 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나.

지난해에도 18번홀에서 페어웨이에 공이 잘 간 상태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한거라서 오늘 18번홀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로 잘 갔지만 세컨드 샷을 할 때 정말 떨렸다. 세컨드 샷이 130미터 남았고 7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는데 내 스윙을 다 못하고 어설프게 쳤는데 다행이 그린에 잘 올라갔다. 상황과 느낌이 비슷해서 작년처럼 되는 건가 라는 생각을 잠깐 했고 떨렸다.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가 가장 큰 무기였다. 요즘에 브레이크 읽는 것에 실수를 많이 해서 코치님과 상의했고 수정을 많이 해줬다. 라인 읽는 법을 바꾼 것이 발휘가 됐다.

-정희원 선수가 준우승을 했다.

정희원 선수와 친하다. 내가 우승을 했지만 상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상처로 인해 다른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박성현 선수와 챔피언조 였는데.

요즘 정말 박성현 선수가 대세인 것 같다. 팬도 많고 응윈도 열정적으로 했다. 초반에 잘해서 정말 쉬운 상대는 아니구나 생각을 했는데 나 또한 챔피언 조를 경험하면서 익숙해진 것 같다. 주변 소음에 반응을 하지 않았다. 그런 것들을 예민하게 받아들였다면 힘들었을 것 같다.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선수들은 항상 퍼트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파트가 잘되나 아니냐에 따라 성적이 갈린다. 탑클래서 선수들은 모두가 샷 능력이 정말 대단하고 나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퍼트에 대한 연구나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스트로크는 잘하는데 라인을 잘 못 보는 것 같다. 상황에 따라 라인을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중요한 순간에 퍼트가 짧아지는 것은 괜찮아졌나.

요즘은 과감하게 잘 치는 것 같다.

-달걀은.

이번 시즌 시작하면서부터 안 먹었다. 완전히 끊었다. 거리가 다시 안나가서 겨울에 다시 계란을 먹어야 하나 싶다.

-기부를 또 할 것인가.

팬클럽 분들이 내가 버디를 할 때마다 천원씩 모아서 기부를 한다. 지역별로 많이 생겨서 연말에각 지역 팬클럽끼리 지방을 돌면서 행사를 할 예정이다. 팬클럽 이름은 해바라기이고 120명~13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오늘 파3에서 버디를 많이 잡았는데.

공략이 남달랐다기보다는 파3에서 풀스윙을 했을 때 딱 맞는 거리였다. 풀스윙을 다 친 샷들이 다 버디가 됐다. 컨트롤샷을 할 때마다 방향성이 흐트러져서 풀스윙 거리가 남는 것을 좋아한다.

-시즌 3개 대회가 남았는데.

남은 대회에 안나가도 될 것 같다. 지금 몸상태가 안좋기 때문에 무릎 재활치료 하면서 마지막 대회까지 잘 플레이 하고 싶다. 십자인대가 70%정도 끊어진 상태인데 수술을 해야 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는 시즌 끝나고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나는 수술을 안하고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만큼 버티는 쪽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우승 징크스는.

샷 이글을 하면 왠지 우승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게 징크스가 된 것 같다. 오늘 새로 생긴 것 같다. 앞으로도 최종라운드에서 샷 이글을 하면 내가 우승이라고 생각하고 치겠다.

▲2016시즌 주요성적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 제3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위,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3위,

이수그룹 제38회 KLPGA 챔피언십 4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6 4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7위,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8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9위

▲김해림 프로필

생년월일 : 1989년 09월 08일

소 속 : 롯데

입회연도 : 2007년 08월

신 장 : 167cm

통산우승 : 2승(이번 우승 포함)

*2009년, 2010년, 2012 ~ 현재 정규투어 활동

*2007, 2008년, 2011년 드림투어 활동(2011년 드림투어 상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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