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ㆍ크리스티 커, “우리 참 오랜 만이야!”

입력 2015-03-29 14:08 수정 2015-03-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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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하나금융그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ㆍ약 18억7000만원) 최종 라운드는 두 동갑내기 노장 선수의 투혼이 관전 포인트다. 박세리(하나금융그룹)와 크리스티 커(이상 38ㆍ미국)가 주인공이다.

각각 1990년대 후반 LPGA투어 무대에 뛰어들며 2000년대 초반 황금기를 누린 박세리와 크리스티 커다. 이제는 세월이 훌쩍 지나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다. 하지만 세월을 거슬러 오르기라도 한 걸까. 두 사람의 클럽은 거침없이 돌아갔다.

박세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ㆍ6593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코스레코드 타이)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5위를 마크했다. 단독 선두 이미림(25ㆍNH투자증권ㆍ16언더파 200파)과는 네 타 차다.

박세리가 64타를 친 것은 지난 2011년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당시 대회장이던 카누스티 골프링크스는 파71였던 관계로 박세리의 스코어는 7언더파 64타였다.

1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박세리는 5번홀(파5)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 라운드를 4언더파로 마쳤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도 신들린 플레이가 계속됐다.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 한 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고, 14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도 각각 한 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위협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컵에 들어가는 등 전성기 시절의 박세리를 연상케 했다.

▲크리스티 커. (하나금융그룹)

LPGA투어 통산 25승을 달성한 박세리는 지난 2010년 LPGA투어 벨 마이크로 클래식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5년 만의 LPGA투어 우승이자 올 시즌 한국인(계) 선수 7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크리스티 커의 활약도 돋보였다. 크리스티 커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요코미네 사쿠라(29ㆍ일본)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세 타 차로 얼마든지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크리스티 커는 5번홀(파5) 버디에 이어 7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는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 라운드를 2언더파로 마쳤다. 이후 10번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줄였고, 16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록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종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크리스티 커는 2013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통산 16승을 달성한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에 목마른 두 노장의 투혼이 KIA 클래식 최종 라운드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편 이 대회 최종 4라운드는 30일 오전 JTBC골프를 통해 생중계된다.

▲올 시즌부터 국산 골프볼 제조업체 볼빅의 화이트컬러 S3 골프공과 볼빅 캐디백을 사용하고 있는 박세리. (볼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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