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식지 않는 '신데렐라 스토리'

입력 2011-09-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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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보스를 지켜라' 등 봇물…남자주인공들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여인의 향기' 이동욱, '꽃보다 남자' 이민호, '파리의 연인' 박신양, '발리에서 생긴일' 조인성.
최근 신데렐라 스토리의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동욱, 김선아 주연의 SBS‘여인의 향기’지성, 최강희 주연의 ‘보스를 지켜라’, MBC‘불굴의 며느리’에 이르기까지 서민적이고 가진 것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부유한 재벌 혹은 잘생긴 남성이 이 여성을 사랑하는 드라마 구성은 이제 단골 메뉴가 됐다.

신데렐라 스토리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90년대 대표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드라마로 ‘사랑을 그대품안에’를 꼽을 수 있다. 1994년에 방영됐던 이 드라마는 10대에서 40대까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면서 차인표라는 신인배우를 톱스타로 끌어올렸다.

10대에게는 희망을, 20대에게는 드라마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30~40대 여성들에게는 잠시 꿈이라도 꿀 수 있는 기쁨을 안겨준 것. 이 드라마 방영 이후 신데렐라 스토리는 ‘시청율 보장 드라마’로 자리잡으며 수 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냈다.

최진실, 안재욱 주연의 ‘별은 내 가슴에(1997년)’는 엄청난 시청율을 자랑하며 평범했던 배우 안재욱을 한류스타로 만들었고, 2000년 들어 조인성 하지원 주연의 ‘발리에서 생긴일’, 박신양, 김정은 주연의 ‘파리의 연인’, 김선아, 현빈 주연의 ‘내이름은 김삼순’, 구혜선, 이민호, 김현중, 김범 등 주연의 ‘꽃보다 남자’는 50%에 육박하는 시청율 성적을 내놓으며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들을 '만인의 연인'으로 만들었다.

올해에도 ‘시크릿 가든’은 현빈이라는 배우를 단번에 국민배우로 등극시켰고, 전 언론사에서는 이례적으로 연예인 군입대 장면을 헤드라인으로 내걸며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같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들이 신데렐라 스토리에 열광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신데렐라 콤플렉스 때문. 신데렐라 콤플렉스란 자신의 배경과 능력으로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설 수 없는 여성들이 자신의 인생을 180˚바꿔줄 왕자님으로부터 보호받고 싶어하는 여성의 의존심리를 뜻한다. 한마디로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방송관계자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인기를 얻는 것을 보면 동경하는 위치에 오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세계를 여성들이 드라마를 통해 꿈꾸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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