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성 연발 '오빠부대'가 나눔 앞장 '선행부대'로…

입력 2011-06-28 10:18 수정 2011-06-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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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팬덤 문화

스타들을 쫓는 팬덤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사생팬’(사생활을 쫓는 팬)이나 스타에게 팬레터만 보내는 시대는 갔다는 말이다. 최근에는 팬들이 직접 나서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스타들 직접 알리며 이미지를 재고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꽃 대신 쌀…연예인 이름 장학기금도

▲사진제공 쌀화환 드리미

최근 뮤지컬 공연장이나 콘서트 장에 일반적인 꽃화환은 찾아보기 힘들다. 팬들이 기금을 모아 ‘쌀화환’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

최근 성황리에 공연중인 뮤지컬 모차르트 현장에는 JYJ 김준수의 팬들이 보낸 ‘쌀화환’이 공연장 입구를 장식하고 있다. 이외에도 엄기준, 송창의, 박은태 등의 뮤지컬 공연장에는 팬들이 ‘쌀화환’을 보내 입구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들이 보낸 ‘쌀화환’은 독거노인이나 양로원, 사회복지센터 등으로 전달되고 있다.

가수 김현중 팬클럽은 지난해 초 ‘김현중 장학기금’을 조성해 스타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1400만원의 기금을 보육시설에 기부한 뒤 꾸준히 보육시설에서 퇴소하는 학생들의 생활비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룹 JYJ 박유천 팬들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기부금을 모금했다. 올해에 모인 기금만 총 4000여만원. 이들은 지난해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1000만원을 기부한 뒤 꾸준히 어린 환자들을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

배우 이민호의 팬클럽 ‘미즈노’도 그의 생일을 맞아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민호의 또 다른 팬클럽은 재해지역에 구호금을 전달하고 유니세프 후원, 그린에너지 캠페인을 이어나가고 있다.

◇스타 부탁해…제작진에 도시락 공세

▲FT아일랜드 팬클럽이 선물한 서포트 도시락

스타들이 밤을 세우며 촬영하는 장소에는 스타들뿐 아니라 스탭을 위한 도시락도 준비돼 있다. 스타들의 끼니를 위한 도시락은 이미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스타와 함께 일하는 제작진을 위해서도 도시락을 마련하고 있는 것. 이들은 도시락에 스타의 이름과 메시지를 함께 새겨 스타의 이미지까지 챙기는 모습이다.

이 도시락의 배달 장소는 콘서트장, 드라마 촬영현장, 영화 촬영현장, CF 촬영현장 등 그 장소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씨엔블루 정용화가 출연하는 ‘넌 내게 반했어’ 제작보고회 현장에 팬들이 그 곳을 찾은 기자들과 제작관계자들을 위한 서포트 도시락을 마련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는 자신이 응원하는 스타 이미지 재고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스타의 사기진작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맛과 모양을 모두 갖춘 도시락을 대량 구매하는 팬들이 많아지자 팬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춘 ‘서포트 도시락 사업’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돈이 문젠가…신문광고도 직접한다

▲JYJ를 위한 버스 광고

팬들이 직접 스타의 생일 축하나 앨범 홍보를 위해 광고를 내는 것도 이젠 일상적인 일이 됐다. 팬클럽이 기금을 모아 신문전면광고를 제작하는가 하면 버스광고, 전광판 광고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소녀시대’ 팬들은 소녀시대 멤버들의 생일날 전면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서현, 써니, 수영, 제시카, 윤아등의 생일날 팬클럽 ‘화수은화’는 센스있는 문구와 함께 신문 광고를 게재했다.

‘동방신기’에서 ‘JYJ’로 변신한 유천, 재중, 준수가 앨범을 낸 지난 1월에는 팬들이 한 달간 전국 각 도시에서 총 120대의 버스에 겉면 광고를 게재해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렸다. 이들이 버스 광고를 하기 위해 모은 금액은 총 2억여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후 이 광고를 서울 21개 지하철 역에도 게재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타의 이미지까지 생각하는 팬들의 성숙한 문화 정착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팬들 사이에서도 경쟁이 심해져 과열양상을 보이는 부분도 있다”며 “팬덤문화가 진심으로 스타를 위하는 성숙한 문화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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