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ADR 상장설 선 그어…블룸버그 보도 부인
입력 2026-07-14 19:21
SK하닉 사례와 우리 상황 달라”
블룸버그, 은행들과 예비 협의 보도
삼성전자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및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관계자는 14일 미국 ADR 상장 검토 여부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ADR 상장을 계기로 삼성전자도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데 대해서는 “회사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국 ADR 발행 가능성을 놓고 은행들과 예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주가 흐름 등을 지켜보며 추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과거에도 ADR 발행을 검토했다가 철회한 전례가 있으며, 최근 SK하이닉스가 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ADR 상장에 성공하면서 관련 논의가 다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논의는 초기 검토 단계에 불과하며 주관사를 선정하거나 구체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사업 구조와 투자 포인트가 다른 만큼 단순히 SK하이닉스의 상장 성공을 삼성전자의 ADR 추진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뿐 아니라 모바일, 가전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시가총액도 이미 1조달러(약 1500조원)를 웃도는 만큼 ADR 상장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해야 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다만 SK하이닉스의 성공적인 미국 상장이 글로벌 AI 투자 열풍 속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인시켜 준 만큼 삼성전자 역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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