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3나노 병목…삼성 파운드리 본격 선순환 사이클
입력 2026-03-24 17:04
병목 현상에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의 3nm(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공정에 수요가 집중되며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속도가 생산 능력을 앞지르는 가운데, 일부 물량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이에 따라 수년간 침체됐던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반등 시점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정보기술(IT)·테크 기업들은 최근 기존 4나노 공정에서 보다 선단 공정인 3나노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첨단 공정을 적용해 전력 효율과 성능을 끌어올려야 하는 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다. 특히 생성형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급증하며, 선단 공정 확보가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애플은 맥용 M3~M5 칩과 아이폰용 A17~A19를 TSMC 3나노 공정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역시 차세대 GPU ‘루빈’부터 3나노로 이동할 예정이다. 구글은 TPU v7부터 3나노를 적용하고, 인텔은 일부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3나노로 위탁 생산하고 있다. 아마존도 ‘트레이니움(Trainium)3’부터 3나노 전환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빅테크 대부분이 동일한 공정으로 몰리며 특정 구간에 수요가 집중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이처럼 주요 고객사들이 일제히 3나노로 이동하면서 TSMC의 선단 공정에는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공정 미세화에 따라 설비와 기술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단기간 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도 쉽지 않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들의 전략도 점차 다변화되는 흐름이다. 일정 지연을 감수하고 TSMC를 기다리는 대신, 일부 물량은 다른 파운드리로 분산하거나 공정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TSMC의 3나노 생산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납기를 맞추기 어려운 물량 일부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시장에서는 제품 출시 시점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수개월의 지연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전체 라인 가동률이 현지 80% 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4나노와 5나노, 8나노 등 주요 공정은 사실상 풀가동 상태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객사 기반이 점진적으로 확대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율 개선 역시 반등 기대를 키우는 핵심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초기 3나노 공정 도입 당시 낮은 수율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이를 상당 부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테슬라의 자율주행 칩 AI6 생산을 수주한 점도 기술 신뢰도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차량용 반도체는 안정성과 내구성이 중요한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내년에는 조 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70.4%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7.1%로 2위에 머물러 있다.
주요 뉴스
-

- [알립니다] '2027 테크 퀘스트'가 대한민국 AI의 미래를 엽니다
- AI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투데이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2027 테크 퀘스트(TECH QUEST)-AI LIVE 2027’을 개최합니다. AI 반도체와 산업 AI전환(AX), 피지컬 AI, AI 투자 및 정부 정책까지 대한민국 AI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성장 전략을
-

- 강남 역삼동 2곳서 동시다발 화재 발생…심정지 1명·경상 10명
-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 빌딩 2곳에서 잇따라 불이 나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고 10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4분께 역삼동의 한 상가 건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와 인명구조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

- 줄 서는 맛집에 ‘패스트트랙’ 도입?…10명 중 6명 ‘찬성’ [데이터클립]
- 성인 남녀 10명 중 6명은 비용을 내고 우선 입장하는 맛집 ‘패스트트랙’ 도입에 찬성했다. 요리연구소 혼신이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성인 남녀 4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패스트트랙 도입에 찬성한 응답자는 62%, 반대는 38%였다. 도입 찬성자에게 ‘2명이 삼겹살 식당을 방문했을 때 낼 수 있는 패스트트랙 이용료 상한선’을 묻자,
-

- 코스피·코스닥 3%대 하락 마감⋯외인·기관 2.5조 ‘팔자’
-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3%대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27p(3.73%) 내린 5552.74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린 모양새다. 개인이 1조5231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8302억원, 기관이 1조314
-

- 수주 호황에도 노사 갈등 격화…조선 노조 잇단 고공농성
- HD현대重·한화오션 노조 지도부 고공농성 돌입 호황 속 성과 배분 이견…임단협 장기화에 파업 확대 국내 조선업계가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 배분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노조 지도부가 잇따라 고공농성에 나섰
-

- 고액 보증금에 월세 비중↑…목동 학군지는 전세 우위
- 올해 1~9월 월세 비중 50% 넘은 자치구 올해 13곳 중랑은 청년임대·강남은 고액 반전세 영향에 월세화 가속 양천은 교육 수요·도봉 구축단지 수요로 전세 우위 여전 서울 아파트 임대차시장의 월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역별로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전세보증금 부담이 크거나 보증부 월세형 주택 공급이 늘어난 지역은 월세 비중 확대가 가
-

- 단독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대우건설, 조달청에 전달
- BS한양, 9월 대우건설에 탈퇴 공문 공사비 증액 갈등 속 참여사 이탈 움직임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참여한 BS한양이 주간사인 대우건설에 컨소시엄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비 증액 협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분 5%를 보유한 주요 참여사가 탈퇴를 요청하면서 공동수급체 구성과 연내 착공 일정에 변수
-

- 하락 경고에도 “10억 이하 무주택자는 매수 검토”…고가 갈아타기는 관망
- 전문가들 “집값 저점보다 거주 기간·상환 여력” 무주택자 중저가 매수·갈아타기 선매도 제언 전문가들은 집값의 단기 등락보다 거주 기간과 원리금 환 능력을 기준으로 주택 매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금 여력이 있는 무주택자는 10억원 이하 주택 매수를 고려해볼 만 하지만 고가 주택 갈아타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