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러시아 원유 수입 관련 ‘500%관세’ 법안 발의...푸틴 압박
입력 2025-04-03 13:39
미 금융기관, 러 정부 연계 기관 투자도 금지
상호관세선 제외...“제재 부과로 의미있는 무역 불가”
북한·벨라루스·쿠바도 이번 관세 대상서는 제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50명은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거나 최종 합의를 어길 시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우라늄을 수입하는 국가에 500%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 시민의 러시아 국채 구매 금지, 미국 금융기관의 러시아 정부 연계 기관에 대한 투자 금지 등의 추가 제재도 포함됐다.
이번 제재안은 최근 몇 년간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보다 강도가 높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러시아산 에너지 주요 고객은 중국과 인도로 이들 국가와도 대립을 일으킬 수 있고, 여전히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유럽의 상황도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법안은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하는 경우’에만 대통령이 일시 면제를 허용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휴전 협상에서 미국에 추가적인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서방 제재를 이유로 협상을 지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미국의 중재로 지난달 18일 에너지 인프라 공격 30일 중단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서로 합의를 지키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푸틴 대통령을 향해 “화가 났다”며 ‘2차 관세’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이날 발표한 상호관세 대상에서는 러시아를 제외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 역시 전략적 선택일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외교적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추후 제재를 통해 상황에 따른 압박에 나서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미 각종 제재를 하고 있어 의미 있는 무역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쿠바, 벨라루스가 제외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의회에 제출된 법안에는 2차 제재 외에 다른 제재안도 포함돼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지는 미지수다.
푸틴 대통령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와 회동했다. 러·우 전쟁 이후 러시아 고위 관리가 미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뉴스
-
- 고용률 하락하는데 실업률은 상승⋯청년 고용난 심화
- 청년층(15~29세)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실업률은 3개월 연속 상승세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8.8%로 전년 동월보다 0.8%포인트(p) 내렸다. 고용률도 45.3%로 0.9%p 낮아졌다. 1~2월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으나, 지난해 5월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이라는
-
- 톰형의 30년 세월 녹아있는 미션 임파서블…그 마지막 이야기 [시네마천국]
-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이 마지막 이야기로 돌아온다. '미션 임파서블'은 주인공 '에단 헌트' 역의 톰 크루즈가 제작까지 맡은 글로벌 인기 프랜차이즈이자, 톰 크루즈의 필모그래피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1996년 시리즈의 첫 영화가 개봉할 당시 33세이던 톰 크루즈는 여덟번째 작품을 선보이기까지 약 30년 동안 시리즈를 이끌어왔다
-
- "곡성으로 만발한 장미 보러 가세요"…문학 고장 옥천서 열리는 지용제 [주말N축제]
- 장미로 물드는 하루…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 곡성섬진강기차마을에서 16일부터 25일까지 '제15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펼쳐진다. 이번 장미축제는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장미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는 의미로 '장미로 물드는 하루, 올데이로즈'를 주제로 개최된다. 개막 오프닝 행사를 16일 오후 7시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퍼레이드로 시작
-
- 간접적으로 직업 체험 해볼까…현실감 있는 직업 체험 게임 5선 [딥인더게임]
- 딥인더게임은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에게 모든 게임 및 관련 업계 소식을 전하는 코너입니다. 기대작부터 마니아층을 열광하게 하는 작품까지, 게이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식들로 채워집니다. 21대 대선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유세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5주간 전국을 돌며 총 100명의 시민
-
- '환불 불가' 헬스장 분쟁 급증...소비자원 "장기·고액 계약 주의"
-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몸짱' 열풍이 지속하고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해시태그 인증이 유행하는 등 체력단련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헬스장(체력단련장) 업체 수도 크게 늘면서 소비자 피해도 꾸준히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소비자원에 접
-
- 이번 주말, 한강서 스트레스 날릴까...행사 풍성
- 이번 주말, 한강에서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 16~18일 문화예술과 여가를 즐기는 ‘한강페스티벌_봄’ 행사가 열린다. 한강 공원을 찾는 시민 모두 즐거운 봄 축제를 만낄할 수 있다. ◇한강별빛소극장&퍼레이드 16일 오후 3시~9시, 17~18일 오후 1시~9시,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옆 잔디마당에서 동화 속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를 담은 가족
-
- 직원들 피켓팅 들고 일어난다…네이버에 일어난 일
- 최인혁 전 COO,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 내정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여파 퇴진 4년 만 복귀에 내부 반발 노조, 19일 복귀 반대 피케팅 시위 "최 전 COO 복귀 거부" 네이버가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해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신임 대표로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정했으나,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최인혁
-
- 치매 원인 ‘알츠하이머병’, 초기 관리가 관건[e건강~쏙]
-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치매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