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은 순항, 특수선은 병목…한화오션, 글로벌 수주로 돌파구
입력 2026-07-27 16:07
CPSP 비용·고정비 부담에 특수선 적자…해외 시장 공략 속도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과 원가 개선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특수선 사업의 경우 캐나다 초계 잠수함(CPSP)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해외 함정 사업 등을 통해 일감과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은 73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브라질 부유식 원유 생산설비(FPSO) 프로젝트 관련 매출 약 1조5000억원이 한꺼번에 반영된 데다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선박 건조가 본격화한 영향이다.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 노력, 환율 상승 등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실질적인 이익 성장은 상선 부문이 이끌었다. 상선 부문은 매출 3조2397억원, 영업이익 735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상선 매출에서 2024년 수주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50%에 달했다. 지난해와 올해 수주한 LNG선도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연말까지 고수익 선박의 매출 인식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2029~2030년 인도 슬롯 대부분을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31년 상반기까지 슬롯 영업을 진행하고 있어 연말로 갈수록 수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수선 부문은 매출 3272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했다. 가공비 증가에 따른 원가 부담과 CPSP 수주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되며 적자가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국내 프로젝트의 건조 확대와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한화오션은 CPSP 탈락이 당장 수주 공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KDDX 사업과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인 장보고-N 사업 등 핵심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며 “해외에서도 중동과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에서 함정 신조 사업과 미 해군 관련 사업 등 여러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가 실행 단계에 접어든 점도 특수선 사업의 돌파구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조선소를 통해 미 해사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5척 가운데 3척을 인도했고 나머지 2척을 건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과 연계한 해상 미사일 시험계측선(MRIV) 건조 계약도 체결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향후 MRIV를 수주하게 된다면 실제 건조는 필리조선소에서 이뤄지지만 설계와 생산 지원 쪽에서는 한화오션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필리조선소가 수행하는 대부분의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법상 참여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설계와 운영 지원을 제공해 사업 시너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

- 용혜인, 성평등부 장관 후보 자진사퇴…“의정활동 매진”[종합]
- 李 지명 2주만…“與, 비례대표 의원직·장관직 겸직 우려 전달” “국힘, 소수정당 어려운 형편 조롱·폄하…부족함은 겸허히 수용”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14일 만이다. 용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과 관련해 결단해달라는 의
-

- 이창동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대상…24년 만에 본상
- 이창동 감독이 ‘가능한 사랑’으로 24년 만에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는 현지시간 12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폐막식을 열고 ‘가능한 사랑’에 심사위원대상을 안겼다. 은사자상인 심사위원대상은 경쟁 부문에서 황금사자상에 이어 높은 위상을 지닌 상이다. 이 감독과 베네치아국
-

- 개미도 돌아선 삼전·하이닉스…9월 13조 순매도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꾸준히 사들이던 개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까지 ‘팔자’에 나서면서 반도체 대형주의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5조2120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7조8180억원 팔아치웠
-

- [르포] 데이터 모으고 실차로 검증⋯포티투닷 자율주행 ‘테스트 기지’ 가보니
- 판교 사옥 1818㎡ ‘비히클 워크샵’…SDV 기술 실차 검증아이오닉6 테스트베드 20여대…카메라 8개·레이더 1개 탑재아이오닉5 40여대로 실도로 데이터 수집…‘아트리아 AI’ 학습 11일 찾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포티투닷 사옥의 ‘비히클 워크샵(Vehicle Workshop)’. 이곳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곳곳에 세워진 차량들이었다
-

- 대미투자 첫 사업 발표 눈앞…2000억달러 ‘안전판’ 지켜낼까
- 김정관 장관, 뉴욕서 막판 협상…17일 국회에 결과 보고 예정 사업비 증액·개별 손익 정산 쟁점…원리금 회수 장치 실효성 주목 정부의 첫 대미 투자 사업 발표가 임박하면서 투자금의 원리금 회수를 뒷받침할 안전장치 확보가 협상 성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의 사업비 증액 요구에 더해 사업 간 손익을 합산하는 구조와 투자금 송
-

- 이투데이 ‘2027 테크 퀘스트’ 10월 개최⋯대한민국 AI의 미래를 묻다
- 10월 22일, 중소기업중앙회서 개최 한성숙 총리·장병탁 교수 등 AI 전문가 총출동 K-AI 반도체부터 AX·피지컬 AI까지 집중 조명 대한민국 AI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2027년을 이끌 차세대 기술·산업의 향방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린다. AI 반도체와 산업 AX(AI 전환), 피지컬 AI, 로보틱스부터 AI 투자와 정부 정책까지 국내 AI 생태계의 핵심
-

- 선선해졌다고 모기 방심 금물…일본뇌염 환자 80%가 9~10월 발생 [그래픽]
- 올해 첫 국내 일본뇌염 환자가 9일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열과 오한,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60대 여성이 9일 일본뇌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질환이다.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5~15일 이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

- 우정보다 묘한 우정…'포핸즈'가 되살린 라이벌 서사 [해시태그]
- 한 대의 피아노 앞에 두 천재가 나란히 앉았습니다. 서로를 꺾고 싶어 하면서도 누구보다 상대의 음악을 정확히 알아듣죠. 경쟁과 동경, 우정이 한 곡 안에서 뒤섞이는 라이벌인데요.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의 강비오(송강 분)와 최정요(이준영 분)는 친구이면서 경쟁자입니다. 서로의 상처를 가장 먼저 알아보는 친구이지만, 상대가 가진 재
뉴스발전소
많이 본 뉴스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