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광열 하이엠솔루텍 대표, 중동 찾았다”…LG전자, ‘글로벌 사우스’ 공략 박차
입력 2025-05-21 05:00
중동 등 '글로벌 사우스' 전략 강화 가속

LG전자가 중동·동남아·중남미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시장을 공략할 핵심 전선으로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설치·유지보수를 전담하는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이 본격 전면 등판하면서 중국·일본 기업과의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도 우위를 노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유광열 하이엠솔루텍 대표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오만 지사를 잇달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직접 점검했다.
LG전자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한 글로벌 사우스 HVAC 사업을 현장 중심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다. 유 대표는 지사별 운영 성과와 실행 계획을 직접 살펴보고 “HVAC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결정하는 건 결국 ‘사람과 문화’”라며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
2006년 설립된 하이엠솔루텍은 시스템 에어컨, 초대형 냉방기 ‘칠러’ 등 LG전자의 HVAC 제품을 설치하고, 사후 서비스와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2020년 말 LG전자의 렌탈·가전 케어 부문인 ‘하이케어솔루션’과 분리된 이후부터는 특히 HVAC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LG전자의 글로벌 HVAC 전략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유 대표의 중동 순방은 단순한 운영 점검을 넘어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중심으로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사우스 전략’의 실전 전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조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는 소비·생산·혁신이 동시에 일어나는 시장이며 향후 LG전자의 가장 중요한 성장축”이라고 언급했다.
HVAC 사업은 그 전략의 최전선이다. 중동·아시아·중남미 지역은 제조업 및 도시개발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형 빌딩·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고효율 냉방 시스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LG전자는 이를 ‘기후테크의 전쟁터’로 보고, 선제적 점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일에는 아시아 글로벌 사우스 7개국의 HVAC 컨설턴트를 국내로 초청해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개최하고, 시장 최신 트렌드와 업계 현황을 공유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초청 대상을 인도뿐 아니라 중동·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까지 확대했다.
LG전자는 고객 맞춤형 설계 및 운영 역량을 알리고, 수주 확대를 위해 해당 행사 개최 지역을 대폭 늘리고 있다. 14일에는 케냐에서 아프리카 지역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서밋을 열었으며, 다음 달에는 중동, 7월에는 중남미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이엠솔루텍도 글로벌 사우스 지역 중심으로 법인 및 지사를 늘리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하이엠솔루텍은 2016년 필리핀과 두바이, 2017년 베트남, 2021년 이집트, 2022년 인도네시아 등에 각각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브라질과 오만까지 지사를 확대했다.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이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하이엠솔루텍 활동 영역도 계속해서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전자는 HVAC 매출을 2030년까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지난해에는 사업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전담 부서인 ‘ES사업본부’를 신설했고 지역병 에어솔루션 연구소에서 지역 특성에 맞춘 기술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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