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국제유가 상승에 정유주 강세⋯S-OilㆍGS 5%대 급등
입력 2026-08-12 09:24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을 둘러싸고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자 국내 정유 관련 종목들이 장 초반 일제히 강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 기준 S-Oil(에쓰오일)은 전 거래일 대비 5.65% 오른 14만9600원, GS는 5.54% 오른 10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2.10%) 등 국내 정유주는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전날 국제유가가 5% 이상 폭등해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뒤,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4% 오른 배럴당 88.91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 역시 전장 대비 1.3% 상승한 배럴당 83.20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에 합의하고 60일간 이란의 비핵화 등을 의제로 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측의 무력 공방 속에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오는 8월 16일로 예정된 합의 기한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특히 전날(현지 시간) 이란 강경파 고위 인사의 발언이 시장의 중동발 공급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에 오른 모흐센 레자이 전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자국 주재 중국 대사와의 면담에서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동결 자금을 풀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절대 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의 제재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은 물론,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포함한 역내 전쟁 종식 등 강경한 선결 조건을 요구했다. 또한 오만과의 해협 통항로 관련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는 해협 봉쇄 유지와 별개의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종전 협상을 중재 중인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인터뷰에서 "양측이 타결에 근접했다"며 합의 가능성을 내비쳐, 시장에서는 협상 경과에 주목하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중동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며 유가가 재차 오른 탓에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며 "미국과 이란 협상에 중재국 역할을 담당하는 파키스탄 외교 당국에서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메시지가 나왔지만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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