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실리콘 음극재 시장 진출…유미코아 자회사 인수
입력 2025-11-03 11:42
2000억 투자해 유미코아와 합작법인 설립
향후 5년간 1.5조 투자…첫 투자처는 울산

HS효성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진출한다. 원천기술과 지적자산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가치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그룹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3일 HS효성은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 원)을 투자해 벨기에 유미코아의 배터리 음극재 자회사 엑스트라에너지머티리얼즈(EMM)를 인수하고, 유미코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거래는 당국의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미코아는 100년 이상의 첨단소재 연구개발 역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배터리·촉매·반도체·방산·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퀴리 부인이 연구 활동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HS효성은 유미코아의 원천기술을 토대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첫 투자처는 그룹 모태인 울산으로 낙점됐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을 실리콘으로 대체해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를 최대 1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소재다.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급속 충전 구현도 용이하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라 로봇, 드론 등 배터리 수요처가 늘어나는 가운데 다른 배터리 소재의 기술 개발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실리콘 음극재의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음극재 중 실리콘계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10년 내 6%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올해 21억 달러(약 3조 원)에서 2035년 70억 달러(약 10조 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HS효성은 이번 투자로 확보한 원천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화장품 소재 등 정밀화학 및 스페셜티 화학 분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위해 코로나19 전부터 유미코아를 수차례 직접 방문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 기간에도 협상을 위해 철야 미팅을 불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HS효성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울산 투자를 통해 고부가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뉴스
-

- 삼성전자 노사 11시간 마라톤 협상에도 빈손⋯오늘 마지막 조정 돌입
- 삼성전자 노사 강대강…11일 조정 첫날 합의점 찾지 못해 성과급 이견 속 중노위 조정안 주목…12일 회의서 극적 합의 기대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 중재 아래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첫날 조정에서는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제도화를 요구한 반면, 회사는 성과 보
-

- 속보 주왕산 실종 초등생, 실종 사흘째 사망 확인
-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산을 찾았다가 연락이 끊긴 초등학생이 실종 사흘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6학년 A 군은 10일 정오께 주왕산국립공원 기암교 인근에서 가족에게 “조금만 올라갔다 오겠다”는 취지로 말한 뒤 주봉 방향으로 이동했다가 연락이 끊겼다. A 군
-

- 코스피 7800시대, '정당한 상승' VS '너무 빠른 과열 상승'
- 코스피 지수가 1년 만에 200%가 넘는 경이로운 상승률 기록하며 7800선에 안착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추가 상승'과 '속도 조절'이라는 두 갈래 길에서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실적이 뒷받침된 건전한 강세장이라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특정 업종 쏠림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는 양상
-

- 가계대출 막히고 기업대출은 좁고⋯인터넷은행 성장판 제약 [진퇴양난 인터넷은행]
- 인뱅3사,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기업금융 전환 불가피 대면 규제·기업 여신 인프라 부족⋯구조적 성장 한계 “생산적금융 확대 위해 대면 영업 허용 등 유연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 속에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이 성장 전략 재편에 나서고 있다. 비대면 개인신용대출 중심 성장모델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기업·소
-

- 1000만 탈모인, ‘게임체인저’ 기다린다[자라나라 머리머리]
- “머리카락이 빠질 때 자신감도 같이 빠집니다. 외모를 넘어 저 자신도 초라해지는 기분입니다.”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탈모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키면서 연령과 성별을 막론한 문제로 떠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탈모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는 확대하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

- 토스증권, 화려한 성장 뒤 전산 오류 ‘공동 1위’⋯IT투자액 대형사의 4분의 1[문제아 토스증권①]
- 토스증권이 한국콜마의 실적을 절반 이하로 낮춰 표기하는 사고를 내며 신뢰성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용자 860만 명을 돌파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온 만큼, 금융 거래 플랫폼으로서 필수적인 데이터 검증과 시스템 안정성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8일 한국콜마의 1분기 매출액(728
-

- 이란보다 AI...뉴욕증시 상승ㆍS&P500 첫 7400선 마감
- 트럼프 “이란 종전안은 쓰레기” 월가 “기술주 붐, 이란 여파 상쇄” 국제유가는 2%대 상승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 종전 제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에도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31포인트(0.19%) 상승한 4만9704.4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91포인트(0.19%) 오른 7
-

- 부실 우려에 금리 부담까지…중소기업 ‘좀비기업’ 경고등
- 중기 연체율 0.57%로 상승…은행권 리스크 관리 강화 보증서 담보대출도 4% 돌파…안전대출까지 금리 압박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치솟는 가운데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영세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은행권이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금리 부담이 취약차주에게 더 빠르게 전가되는 모습이다. 시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