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시선 추적 '스마트 안경' 특허 출원…"착용감 개선, 대중화 박차"
입력 2025-09-30 05:00
커머스·광고 플랫폼까지 확장 가능한 AR 기술
메타·애플·구글과 맞불…‘무한 프로젝트’ 등 웨어러블 속도전

삼성전자가 사용자의 시선 방향에 따라 초점을 자동 조절하는 증강현실(AR) 디바이스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현실 객체와 가상 이미지 사이의 초점 불일치 문제를 개선해 착용자의 멀미와 눈 피로를 줄이는 기술이다. 스마트 안경(AR 글래스)·확장현실(XR) 기기 대중화의 걸림돌이던 착용감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됐다.
2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사용자의 시선 방향에 따라 초점 영역을 조절하는 증강현실 디바이스 및 그 동작 방법'이라는 명칭의 특허를 출원했다.

특허의 핵심은 시선 추적 센서가 양쪽 눈의 시선 벡터를 파악하고, 깊이 센서가 실제 사물의 거리를 계산해 가변 초점 렌즈가 현실과 가상 이미지를 동시에 선명하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기존 A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수렴-조절 불일치(VAC)'를 해소하는 기술이다.
특허 설명서에는 상업 정보 오버레이 기능도 포함됐다. 매장에서 특정 신발을 바라보면 안경 렌즈에 가격과 할인 쿠폰, 리뷰가 즉시 표시되고 구매 사이트와 연동되는 구조다.
이 특허가 상용 제품에 적용될 경우, 물건을 바라볼 때 가격·리뷰·광고 정보가 시야에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가상 이미지가 실제 환경과 초점이 맞아 몰입감이 한층 강화되는 AR 경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단순한 광학 개선을 넘어 커머스·광고 플랫폼 확장의 신호탄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확장현실(XR)·AR 기기 상용화를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특허에 앞서 시력 교정 기능을 내장한 스마트 안경,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착용 부담을 줄이는 모듈형 지지 시스템, 동시에 여러 사용자의 AR 경험 공유 등 다양한 특허를 내놓으며 기술 기반을 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웨어러블 기기 대중화의 장애물을 하나씩 제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력 교정 특허는 외부 렌즈를 부착하는 대신 내장형 조정 방식을 적용해 사용성을 높였다. 모듈형 지지 시스템은 배터리와 일부 회로를 액세서리에 분리 탑재하는 구조로, 본체 무게를 줄이고 착용감을 개선했다. AR 공유 특허는 여러 사용자가 같은 기기에 연결해 가상 테니스 게임처럼 동일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 안경·XR 시장은 메타, 애플, 구글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메타는 '레이밴-메타' 시리즈로, 애플은 고가의 XR 헤드셋 비전 프로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특허를 앞세워 차세대 기기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달 구글과 협력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하고, 내년 초에는 스마트 안경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미 '삼성 갤럭시 글라스' 상표를 등록했다. 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추정되는 '글라시스 매니저' 상표도 출원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초점 조절·착용감 등을 겨냥한 특허를 통해 스마트 안경과 XR 대중화의 핵심 과제를 선제적으로 풀고 있다"며 "무한 프로젝트 공개와 맞물려 글로벌 XR 경쟁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

- 설 자리 잃은 비관론…월가 미국증시 ‘힘’에 베팅 [2026 미국증시 3대 화두 ① 성장]
- “2026년 증시 전망서 하락 전망 실종” 4년째 랠리 예상…두 자릿수 수익률 기대도 AI·기업 실적·금리 인하 기대가 낙관론 견인 AI 거품론·트럼프 2년차 불확실성 등은 경계 3년 연속 랠리로 고점 부담과 추가 상승 기대가 교차하는 2026년 미국증시를 둘러싼 핵심 화두는 성장·AI·안정이다. 본지는 이러한 세 축을 중심으로 시장 기회를 입체적으
-

- 고부가 선박, 연초 수주 낭보…'테크 퍼스트' 전략 [조선업, 호황의 조건]
- 삼성중공업, 아프리카 대형 FLNG 프로젝트 수주 가시화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 올 들어 2조 이상 수주 中 저가 공세 속 기술 경쟁력 강화…군함 시장 기회 요인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앞세워 연초부터 수주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범용 선종 중심의 물량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 장벽이 높은 선종 위주로 수주 체
-

- K바이오 존재감↑…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폐막[JPM 2026]
- 전 세계 525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이 참여한 최대 규모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15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참가 기업 시가총액만 약 10조 달러(약 1경4675조 원)에 달하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기업들은 잠재적 파트너들에게 다양한 역량을 과시했다. 18일 JP모건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
-

- 단독 지난해 구직자 관심도, 공공기관 두 배↑...자취 감춘 유니콘
- 공공기관, 2024년 16% → 2025년 34%로 상승 중견·중소기업 中 유니콘 기업 이탈 눈에 띄어 구직자들 ‘고용 안정성’ 중시 경향 반영된 듯 지난해 구직자들의 ‘공공기관’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 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구직자들의 ‘고용 안정성’ 중시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기존에 관심도가 높았던 중견·중
-

- 당근 없는 트럼프식 관세 거래…한국 경제·기업 더 큰 시련 직면 [2년차 접어드는 트럼프 2.0 ①]
- ‘관세왕’ 부르짖는 트럼프, ‘만능수단’ 활용 신흥국에는 미국산 수입 확대 압박 한국·대만 겨냥 100% 반도체 관세 부과 위협 국내 산업 기반 약화 불안도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20일(현지시간) 자로 1년을 맞았다. 트럼프 2기는 더 강력해진 ‘미국 우선주의’로 1년간 글로벌 통상·외교 질서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트
-

- “독립성 요구는 커졌는데”…금융권 이사회 덮친 ‘관치 인식의 그림자’ [이사회의 역설上 ①]
- 이사회는 기업 지배구조의 최후 보루로 불린다. 경영진을 견제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며 성과와 책임의 균형을 잡아야 할 핵심 기구다. 그러나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이사회의 독립성과 내부통제 책임을 강화하라는 요구가 거세질수록 현장에서는 정반대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유능한 인재들은 사외이사직을 ‘리스크 자산’으로 여겨 기피한다
-

- 대통령의 선언, 멈추지 않는 죽음[산재 공화국, 시스템의 부재 上-①]
- 안전의 언어가 더 이상 현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대통령은 매일 산업재해 발생 여부를 묻지만 사고는 멈추지 않고 있다. 수많은 대책과 제도 마련에도 불구, ‘죽음의 곡선’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것이다. 한국의 산재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의 세 배, 영국의 열세 배에 달한다. 사고는 줄지 않고 이동했다. 대기업에서 빠져나
-

- 머스크 “AI5 설계 거의 완료, AI6 시작”…삼성전자 파운드리 기대감↑
- “설계 주기 9개월 목표” AI5, AI6 생산 삼성전자 담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가 빠르게 진행 중임을 알렸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엑스(Xㆍ옛 트위터)에 “우리의 AI5 칩 설계가 거의 완료됐다”며 “AI6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적었다. 이어 “AI7, AI8, AI9이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