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초과근무수당 부정수급 환수액 송파‧광진‧관악‧강남 많았다
입력 2021-12-30 05:00
송파구 환수금액 3200만 원…종로구 출장여비 부당수급 1004건 적발
"규정 미숙지로 생긴 '오지급'…문제 개선할 수 있는 계기 마련"

서울 25개 자치구가 부당하게 지급된 초과근무수당ㆍ출장여비 2억1300여만 원을 환수했다. 각 자치구는 가산징수를 포함해 적게는 150만 원, 많게는 3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자치구는 부정행위가 아닌 규정 미숙지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29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25개 자치구는 최근 초과근무수당ㆍ출장여비 자체 감사를 모두 끝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약 3206만 원)가 가장 많은 금액을 환수했다. 광진구(1735만 원), 관악구(1582만 원), 강남구(1528만 원), 노원구(1526만 원)가 뒤를 이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일부 자치구에서 초과근무수당 부정수급 의혹이 제기되자 자체 감사 후 결과를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송파구에서 초과근무수당을 부정으로 수급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지난해 12월에는 노원구청 소속 공무원이 서울시와 권익위원회에 19명의 초과근무수당ㆍ출장여비 부당수급을 제보했다. 서울시는 노원구에서 발생한 부당 수령 사실과 함께 제보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을 확인했다.
각 자치구는 △중간 지문 인증 여부 △근무지 외에서의 초과근무 인증 △교육, 연가 등 사용 기간에 초과근무 △청사 경비 후 초과근무 인증 등의 방식으로 부당수급 감사를 진행했다. 출장여비는 △출장복명서 결재(등록) 여부 △공용차량 사용에 따른 여비 지급의 적정성 △다른 여비 및 수당 중복수령 여부 △출장 중 새올행정시스템 결재기록 △기타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번 감사에서 휴가ㆍ교육ㆍ대체휴무ㆍ재택근무일에 초과근무수당을 받은 사람이 적발됐다. 왕복 2㎞ 이내 근거리 출장, 4시간 미만, 공용차량 사용 여부에 따라 출장여비가 지급되지 않거나 감액되지만 상당수 공무원이 관련 법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출장여비 정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자치구 대부분이 부정한 방법이 아닌 착오로 지급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가령 ‘당직수당 등을 지급할 경우 초과근무수당은 중복 지급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지만 규정을 잘 몰라 이중으로 지급됐다”며 “상습적으로 허위 초과근무ㆍ출장을 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직원은 소수”라고 덧붙였다.
종로구에서는 출장여비 부당 수급으로 326명, 1004건이 적발됐다.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종로구 관계자는 “소명자료를 제출받아 실제 출장 사실을 확인 후 제외 처리했지만 실제 출장을 갔어도 객관적으로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적발된 건들도 일부 포함됐다”며 “지적내역 전체를 허위출장이라 판단하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위반 내역이 없는 자치구는 구로구가 유일하다. 대체로 각 자치구가 점검 범위를 3~6개월로 설정한 것과 달리 구로구는 8월부터 9월까지 2개월로 한정했지만 초과근무수당과 출장여비 부당 수급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자치구들은 이번 감사를 문제 개선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공무원 수당ㆍ여비 부정 수령 시 추가 징수액이 최대 2배에서 5배까지 높아지고, 부당수령 금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강등부터 해임, 파면까지 중징계 처분이 내려지는 만큼 경각심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자치구 관계자는 "행안부도 관련 규정을 엄격히 적용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전처럼 흐지부지 넘어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

- AI 전력난 올라탄 SK…KKR과 10GW 청정전력 플랫폼 만든다
- 계열사별 신재생 자산 일원화…올해 말 통합법인 출범 KKR 51%·SK㈜ 49% 지분…재무부담 줄이고 성장 재원 확보 AI 데이터센터·반도체 청정전력 수요 대응할 핵심 전력원 육성 SK㈜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과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통합법인을 출범시킨다.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
-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현장 중심 안전관리 강화…위험요인 사전 발굴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현장 중심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제련소장이 직접 사업장을 점검하는 ‘씨웨이(SEE-way) 현장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협력사와 안전보건 세미나를 열어 사업장 전반의 안전문화 확산에 나섰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씨웨이(SEE-way) 현장점검’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씨웨이는 ‘가장 안
-

- 32강 절반 진행…멕시코·프랑스·노르웨이 생존 [북중미 월드컵]
-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토너먼트가 절반 가까이 진행된 가운데 멕시코, 프랑스, 노르웨이가 나란히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1일 기준 월드컵 32강 16경기 가운데 7경기가 마무리됐다. 개최국 멕시코는 에콰도르를 꺾고 16강에 올랐고, 프랑스와 노르웨이도 각각 스웨덴, 코트디부아르를 제압하며 토너먼트 생존에 성공했
-

- 코스피, 삼전ㆍSK하닉 약세에 8300선 하락 마감⋯코스닥 반등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1조740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1조7000억원, 기관이 70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건설(5.79%), 비금속(4.30%), 의료·정밀기기(3.02%), 운송·창고(2.67%), 화학(
-

- R&D 평가등급 없애고 AI 도입…연구자 행정부담 줄인다
- 정부가 연구자의 행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구개발(R&D) 제도를 손질한다. 목표달성률 중심의 평가등급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연구행정에 AI를 도입하고 연구비 집행과 행정절차도 간소화한다. 연구자가 행정보다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정부R&D 제도·시스
-

- 단독 연임 막히자 '고문직' 신설⋯2억 챙기고 다시 이사장 됐다
- 신협은 전국 800여 개 지역조합을 거느린 대표 상호금융기관이다. ‘조합원이 주인’을 표방하지만, 이사장의 장기 재임과 반복되는 금융사고, 내부통제 논란은 신협의 고질병이 된 지 오래다. 본지는 법원 판결문과 전국 신협 조합 전수조사 결과, 제재 공시 등을 분석하고 현직 직원과 전문가들을 심층 취재했다. 고문제도·상임임원 운영 실태를
-

- 6월 수출 사상 첫 1000억불 돌파⋯전 세계 4번째 대기록 달성 [상보]
- 6월 반도체 수출 첫 400억불 돌파…무역흑자도 사상 첫 300억불 초과 상반기 누적 수출 4967억불·무역흑자 1383억불로 상반기 역대 최대치 지난달 수출이 월 기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상회하며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월 수출 1000억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을 썼다. 반도체가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넘어서며 전체 수출 상승을 강력하게
-

- 배재고 "광주제일고 방문해 사과하겠다"⋯기권도 검토
- 배재고 교사들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조롱성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은 학생 선수들을 대신해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기로 했다. 두 번째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배재고는 자체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에 착수한 데 이어 남은 대회 경기 기권 여부도 검토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배재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