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육류 알레르기 해결한다…돼지 유전자 변형 승인
입력 2020-12-15 11:50
의학용·식품용 동시 승인은 이번이 처음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의료와 식품 목적의 돼지 유전자 변형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유전자 변형에 활용될 돼지는 가축의 세포에서 주로 발견되는 당분인 ‘알파갈(alpha-gal)’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한 생물학적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FDA는 밝혔다. 흔히 육류 알레르기라 불리는 이 증상은 특정 진드기에 물린 이후 육류를 섭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때에 따라 병원에 입원하거나 식습관이 채식주의로 바뀔 수도 있다.
FDA는 성명을 통해 “미국에선 ‘론스타’라는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알파갈 성분이 체내로 전달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며 “일부 사람들에게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FDA는 나아가 유전자 변형 돼지를 식용과 장기이식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식품과 생물의학 분야에 동물 유전자 변형을 동시에 승인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과학 혁신에 엄청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앞서 FDA는 유전자 변형 연어에 대한 상업화를 지난해 3월 승인한 바 있다. 이 외에 식품과 생물학 분야에서 모두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 솔로몬 FDA 수의학센터 소장은 “우린 해당 실험에 대한 독성 부문을 조사했고, 유전자 돼지는 식품으로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FDA는 2009년 처음으로 염소를 활용한 동물 유전자 변형을 승인했다. 당시 항 트롬빈 결핍 환자들의 혈액 응고를 방지하는 목적으로 활용됐다. 이후에도 유전자 조작된 달걀과 토끼의 젖을 단백질 결핍증이나 혈우병 치료에 활용하는 등 점차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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