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9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2분기 실적은 기대에 충분했고 하반기에도 선전이 예상된다고 평했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자동차의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수준”이라며 “자동차부문 17조4000억원, 금융부문 2조원, 기타 76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각 부문별 영업이익률은 자동차부문 9.9%, 금융부문 23.8%, 기타 6.9%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이유를 “실적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판매 증가가 그랜져HG·제네시스와 같은 중대형 차종에 집중됐고 플랫폼 통합효과와 국내 중대형차 판매호조, 금융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인해 2분기 매출원가율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기순이익도 1분기 1조9000억원에서 2분기 2조3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중국법인과 기아차의 실적 호조, KAI상장에 따른 일회성 차익 발생(1680억원)으로 지분법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중국판매가 중소형에서 YF투입 이후 판매믹스가 개선되고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원화강세, 일본업체의 회복, GM·르노삼성 등의 신차 출시, 국내 수입차 판매증가로 인해 경쟁심화가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해외생산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일본업체의 정상적인 판매는 4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또 “현대차는 해외지역에 그랜져HG·YF쏘나타 GDI 터보·i30·벨로스터 등 신모델을, 국내시장에 최대 볼륨모델인 아반떼 Coupe 및 i30 Full Model Change·제네시스 F/L모델을 출시한다”며 “하반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감안해도 이미 상반기 4조1000억원의 순익을 달성했기 때문에 연간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