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를 달리는 사람들】‘매진의 마법사’ 정윤정 GS샵 쇼핑호스트

입력 2011-07-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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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속옷 직접 입고 “날 좀 보소”

홈쇼핑의 꽃 중 하나는 쇼핑호스트들이다. 수많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며 영업의 최전선에 서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홈쇼핑 업계에는 약 200 여명의 쇼핑호스트들이 활동 중이다. 하지만 1년에 혼자 10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리며 ‘스타급 쇼핑호스트’로 불리는 정상급 프로들은 흔치 않다.

홈쇼핑 채널 GS샵 정윤정(35) 쇼핑호스트는 지난 해에만 15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력 10년차인 그녀가 올린 실적은 컴퓨터나 가전제품 같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을 통해서가 아니다. 화장품과 란제리, 패션상품에서 15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한 것 자체로 그녀의 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정 쇼핑호스트는 지난 5월 ‘제메이스 금목걸이’로 일 최고 매출인 22억원을 올렸다. 이어 6월에는 ‘원더브라’로 1분 당 최고 매출 5300만원을 달성했다. ‘스웨덴 에그팩’으로는 실시간 동시주문 고객 1800명의 기록을 세웠으며 ‘원더브라’ 107번 방송 중 72회 매진이라는 진기록도 그녀의 방송에서 나왔다.

그녀의 성공에는 분명 남다른 데가 있다. 공주처럼 우아한 쇼핑호스트가 아니라 세안 제품을 방송할 때는 맨 얼굴로 나와 직접 시연을 하고 자신이 판매하는 속옷 착용 전과 착용 후의 모습을 직접 비교하는 등 망가질 때는 철저하게 자신을 내려놓는다.

또한 방송 전 시장조사는 기본이다. 동대문 시장부터 백화점까지 수시로 찾아가니 물건을 안 사는 걸 알아도 백화점 이벤트 매장에서 일하는 아줌마들과 친하게 지낼 정도다.

정 쇼핑호스트는 “제가 필요하거나 좋았던 상품은 소비자들도 언제나 좋아하는 반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거나 쓸모 없었던 상품은 소비자들의 반응도 그저 그렇습니다”라며 자신의 성공 이유를 철저한 상품에 대한 사전 준비에서 찾는다.

홈쇼핑 소비자들이 30~40대 주부들이 많은 만큼 이들에 대한 배려도 있지 않는다. 그녀는 “받아보고 마음에 안드시면 바로 반품하세요. 태그는 떼지 말고 입어보세요. 왜 반품하는지 안물으니 부담 갖지 말라”며 너무나 쿨하고 친절한 설명에 시청자들이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 꾸미지 않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운 말투다.

정윤정 쇼핑호스트는 “앞으로도 고객들보다 먼저 상품을 경험해보고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추천하는 쇼핑호스트가 되고 싶습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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