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근 지음/ 부키 펴냄/ 2만원/ 528쪽
이 책은 금융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도모하는 ‘금융의 종합 개설서’다. 금융경제학은 ‘금융 시장, 금융 상품, 금융 기관, 금융 규제에 대한 여러 이론’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사용설명서’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금융 담론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기본 개념부터 설명하고 역사적 발전을 추적한 뒤 현재의 양상을 소개하는 식으로 평이하게 풀어 썼다. 그 과정에서 금융공학에 쓰이는 수학 공식이나 그래프 등은 최소화했다.
저자는 하나의 금융 이론이나 금융공학이 도출되기까지 기본 개념부터 설명하고 역사적 흐름 및 맥락을 짚어 가며 이론과 실무를 가로지르는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다.
나아가 오늘날 고도로 분화된 각 금융 기관과 시장이 출현하기까지의 역사적 발전상과 맥락을 짚고 각 경제권에서 벌어지는 금융의 각축상을 제시하며금융을 가치 중립적으로 다루는 데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 금융과 관련한 사회적 논쟁점을 두루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금융 기관을 규제하고 감독하는 것이 타당한가, 경기를 조절하는 중앙은행의 통화 신용 정책이 타당한가, 기업의 주권은 주주에게 있는가, 조세 회피처를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가, 금융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등을 다룸으로써 독자들에게 폭넓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