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벽지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 확대…"배달 서비스, 검토 중"

유심을 교체한 SK텔레콤 고객이 300만 명을 돌파하며 유심 교체에 속도가 붙고 있다. SKT는 도서 벽지 지역에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택배 서비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22일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고 유심을 교체한 누적 인원이 323만 명, 유심 교체를 기다리는 잔여 예약 인원이 567만 명이라고 밝혔다.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를 통해 도서 벽지 29개소에서 5300명의 고객이 유심을 교체했다. 이날 SKT는 합천, 울진, 화순, 부안, 보은 등 13개소를 찾아 유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SKT는 하루 30만 건씩 교체 수준을 지속할 예정이며, 6월 말 도서 벽지의 교체 서비스가 완료되면 찾아가는 서비스를 고령층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봉호 SKT MNO본부장은 "유심을 (택배로) 보내서 셀프(고객 스스로) 개통하는 부분은 현재 여러 가지 개발이 필요해 시스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그 부분도 지금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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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지속해서 방문 장소도 늘리고 인력도 최대한 투입해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6월에도 500만, 7월 500만 대까지는 (유심 물량을) 확보를 해 뒀다"고 말했다.

유심 재설정 서비스 가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유심을 재설정한 가입자는 전날 당일 2만3000명을 포함해 17만 명이 재설정을 마친 상태다. 유심 재설정 서비스는 유심 내 인증 정보 등 일부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해 유심 교체와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게 SKT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유심 교체나 재설정 안내를 못 드린 분이 대략 220만 분 정도 계시는데, 이분들은 저희가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다 부처의 안내를 다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리점 신규 영업 정지 기간에 대한 보상안은 신규 영업 정지 해제 기간에 맞춰서 마련할 계획이다. 각 대리점에 매장별로 각 대리점에 매장별로 500만 원 대여금을 지원하고 대여금의 원금·이자 상환을 3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단말기 할부 채권에 대한 이자도 추가 지원한다.
현재 SKT는 전사 차원에서 망 진단 및 보안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SKT는 다른 통신사와 함께 APT 공격에 대한 공동 대응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기간통신사업자 공동 방어 건은 논의하고 있는데 저희가 (현재) 사고 수습에 대해서 바쁜 상황이고 논의가 본격화되면 충분히 참여할 의사 있다"며 "국내에서 알아주는 화이트해커 집단 이용해 (망을 진단)하고 있으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진단해서 보안을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