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터치했다.
22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 상승한 10만970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8시 35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기준 비트코인은 11만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전 세계 거래소 시세를 통계로 반영하는 코인게코에서는 11만 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3% 뛴 2556.02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3.5% 내린 673.72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3.2%, 리플 +1.8%, 에이다 +3.3%, 도지코인 +3.8%, 트론 -0.2%, 아발란체 +2.7%, 시바이누 +1.8%, 폴카닷 +1.7%, 톤코인 +0.3%, 유니스왑 +3.1%, 앱토스 +2.6%, 라이트코인 +3.1%, 폴리곤 +4.6%, 코스모스 +2.9%, OKB +0.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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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는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816.80포인트(1.91%) 내린 4만1860.4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5.85포인트(1.61%) 떨어진 5844.61에, 나스닥지수는 270.07포인트(1.41%) 밀린 1만8872.64에 거래를 끝냈다.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의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재정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은 시장에서 10년물 기준 4.5%를 넘었고, 30년물은 5%를 돌파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수익률이 오른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국채를 덜 찾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몇 주간 국채 가격 하락과 수익률 상승은 △경기 침체 우려 완화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 △재정 적자 확대 전망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기에 미국 정치권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제 법안이 통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심에 불이 붙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및 AI 책임자 데이비드 삭스가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조 달러 미 국채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라이선스 취득, 100% 준비금 확보, 공시 의무 등을 부여하겠다는 안으로,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기준점이 될 수 있어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또한, 미국 하원의원 톰 에머가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화 법안(BRCA)'을 재발의했다. 이 법안은 고객 자금을 수탁하지 않는 디지털 자산 개발자, 서비스 제공업체를 송금업체로 간주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대다수 블록체인 개발자, 노드 운영자, 월렛 제공자, 디파이 개발자 등은 금융기관과 같은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72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