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확대 우려에 투자자 불안 증폭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30년물 금리는 장 마감 직전 전 거래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상승한 5.09%를 기록했다.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10년물 금리는 4.6%를 돌파했고 2년물 금리도 4%를 넘어섰다.
광범위한 국채 투매가 벌어진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감세 법안이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현재 공화당마저 강경파를 중심으로 해당 법안을 반대하고 있다. 강경파는 지출 삭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감세 법안을 통과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이나 22일 법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방침이다.
UBS자산운용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직후 미 국채 매도세는 비교적 완만했지만, 예산 협상이 본격화하면서 금리는 지난달 말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안은 36조 달러(약 4경9572조 원)의 미국 재정적자에 향후 10년간 수조 달러를 추가할 것”이라며 “이는 국채 공급 증가로 이어져 채권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