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바람 불자 깃털처럼 ‘둥둥’…삼성D, OLED 패널로 대만 공략 [컴퓨텍스 2025]

입력 2025-05-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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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만의 27형 UHD QD-OLED
출시 직후부터 업계 ‘베스트 셀러’ 등극
OLED 경쟁력 내세워 대만 패널 시장 공략
OLED 얼마나 가볍냐면…바람에 ‘둥둥’

▲삼성디스플레이가 ‘컴퓨텍스 2025’가 열린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 고객사 대상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된 제품들 가운데 픽셀 밀도 160PPI(1인치 당 픽셀 수)의 제품은 지도에 나타난 글자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컴퓨텍스 2025’가 열린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 고객사 대상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된 제품들 가운데 픽셀 밀도 160PPI(1인치 당 픽셀 수)의 제품은 지도에 나타난 글자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증명했다. 더 얇고 더 가벼운 OLED 패널로 인공지능(AI) 시대 프리미엄 패널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컴퓨텍스 2025 개막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 전시관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삼성 OLED의 가볍고 얇은 특성을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 OLED의 가볍고 얇은 특성을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 입장에서 관람객을 맞아준 것은 두 개의 긴 팔을 가진 로봇이다. 얼굴에는 디스플레이를 달고 표정을 짓는 이 로봇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제품이다.

이 로봇은 양손에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를 각각 잡고 공중에 흔드는 모습을 연출했다. OLED의 가볍고 얇은 특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다음으로 로봇은 복권이 가득 담긴 두 개의 투명한 상자를 보여줬다. 한 상자엔 OLED, 다른 상자엔 LCD 패널이 함께 들어 있었다. 로봇이 버튼을 누르자 상자 안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복권들이 휘날렸다. 바닥에 가라앉은 LCD와 달리, 훨씬 가벼운 OLED는 복권처럼 더 가볍게 팔랑이며 공중을 떠다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컴퓨텍스 2025 개막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 전시관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선보였다. 영상은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이 양손에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를 각각 들고 흔드는 모습으로 OLED의 가벼운 특징을 잘 나타낸다.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컴퓨텍스 2025 개막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 전시관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선보였다. 영상은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이 양손에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를 각각 들고 흔드는 모습으로 OLED의 가벼운 특징을 잘 나타낸다.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선보인 27형 UHD(3840x2160) 해상도의 QD-OLED 패널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7형은 가장 수요가 많은 크기인데, 게이머들이 고대하던 UHD 화질이 적용되며 고객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형 UHD 제품은 27형 사이즈에서는 보기 힘든 선명한 화질이 특징이다. 픽셀 밀도가 160PPI(1인치당 픽셀 수) 이상으로 자발광 게이밍 모니터 중 가장 높다. 해상도가 단순히 디스플레이 화면을 이루는 픽셀의 수를 나타낸 개념이라면 픽셀 밀도는 화면의 크기와 상관없이 실제 픽셀의 조밀한 정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화질의 수준을 보다 직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서 살펴본 160PPI QD-OLED 디스플레이는 LCD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색깔의 선명함은 물론, 지도 속 깨알같이 작은 글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컴퓨텍스 2025’가 열린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 고객사 대상 전시관을 마련했다. 사진은 LCD(왼쪽)와 QD-OLED(오른쪽) 디스플레이 비교 사진. 화면 밝기를 나타내는 ‘니트’는 LCD가 더 높지만, 실제로는 QD-OLED의 화면이 더 밝고 선명도가 뛰어나다.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컴퓨텍스 2025’가 열린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 고객사 대상 전시관을 마련했다. 사진은 LCD(왼쪽)와 QD-OLED(오른쪽) 디스플레이 비교 사진. 화면 밝기를 나타내는 ‘니트’는 LCD가 더 높지만, 실제로는 QD-OLED의 화면이 더 밝고 선명도가 뛰어나다.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전시된 LCD와 QD-OLED 디스플레이 제품의 휘도를 수치로 비교하면 LCD의 휘도가 더 높은 것으로 측정되지만, 실제 눈으로 화면을 볼 때는 QD-OLED가 훨씬 밝게 느껴졌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27형 UHD QD-OLED 제품은 미국의 인증 전문 업체인 UL솔루션즈로부터 'TrueBright' 인증도 획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7형은 모니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범용 사이즈"라며 "UHD 고해상도 제품이 범용 사이즈로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면서 일반 소비자와 모니터 제조사들의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회사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7형 자발광 모니터에 UHD 고해상도를 구현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구축한 기술 장벽 사례다. 32형, 34형 등 다양한 사이즈에서 UHD 해상도의 자발광 패널이 생산되고 있지만 보다 가격 접근성이 높은 27형 범용 사이즈로 UHD 자발광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라운드 OLED, QD-OLED, AI 스마트 스피커 등 다양한 IT OLED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컴퓨텍스 2025'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CEO의 서재' 전시존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라운드 OLED, QD-OLED, AI 스마트 스피커 등 다양한 IT OLED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컴퓨텍스 2025'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CEO의 서재' 전시존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자발광 디스플레이에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기술력은 QD-OLED의 전면발광 구조와 관련이 깊다. 기존 자발광 디스플레이는 빛이 기판 방향으로 발산돼 빛 일부가 가려져 개구율이 하락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QD-OLED는 기판의 반대 방향으로 빛이 나오기 때문에 빛이 가려지는 부분이 최소화되고 개구율이 크게 높아진다.

개구율이 높은 만큼 더 작은 크기의 픽셀에서도 같은 밝기를 낼 수 있고, 그만큼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 자발광 기술로 31.5형 사이즈에 UHD 고해상도를 구현한 것 또한 삼성디스플레이가 2023년 말 시작해 가장 앞섰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보다 정확한 색상을 표현했다. 왼쪽 가운데에 있는 패널이 LCD.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보다 정확한 색상을 표현했다. 왼쪽 가운데에 있는 패널이 LCD. (타이베이(대만)=이수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는 색정확성이 뛰어났다. 전시에서는 삼성 OLED가 적용된 27형 모니터와 16형 노트북과 6.2형 스마트폰과 LCD 노트북을 겹쳐놓고 컬러 표현력을 비교했다. 팬톤의 더콰이즈 색상은 LCD보다 OLED에서 더 정확하게 표현됐다. 디자인과 예술 등 산업 영역에서 기술력을 더욱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컴퓨텍스 참관은 올해가 처음이다. 디스플레이 업체에 있어서 대만 시장은 노려볼 만한 타깃이다. 대만은 IT와 PC 시장 규모가 상당하다. AUO와 이노룩스 등 대만 현지 패널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이러한 환경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만의 안방 무대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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