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과 협업해 라이브 방송
오사카 내 전기차 전용 쇼륨 개관

현대자동차가 재진출 이후 고전 중인 일본 시장에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를 앞세워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라쿠텐과의 손잡고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척하며 반전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22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일본 시장에서 13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255대) 대비 48.2% 감소한 수치로, 시장 점유율도 0.24%에서 0.15%로 낮아졌다.
현대차는 2022년 아이오닉 5와 수소차 넥쏘 등을 필두로 13년 만에 일본 시장에 복귀했다. 내연기관차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도요타 등 자국 브랜드의 강세와 전동화 속도 둔화로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현지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최근 일본 전자상거래 기업 라쿠텐과 협력해 자동차 서비스 채널 ‘라쿠텐카’를 활용한 인스터 라이브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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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드래곤’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이 방송은 완성차 장르의 콘텐츠로는 첫 시도였다. 방송에는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모빌리티재팬 사장이 직접 출연해 개발 비화를 전했고, 인플루언서 요로코비와 탤런트 이토 아야카가 차량을 소개했다.
고객 접점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요코하마에 이어 최근 오사카에서도 고객경험센터를 개관했다. 센터에서는 현대 브랜드 소개부터 일본 내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라인업, 상담 구매, 정비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라쿠텐과의 협업으로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보했다”면서 “온라인 플랫폼과 직영 쇼룸을 통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더욱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일본 전기차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비야디(BYD)는 내년 하반기 일본의 경차 규격에 부합하는 맞춤형 차량을 출시할 계획을 내놨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인스터, 닛산의 사쿠라, BYD의 소형 신차와의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