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이 “앞으로는 스타트업들이 한국 제2의 성장 동력이 돼 도약해야 할 시기”라며 창업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취임소감, 기관운영 방향, 주요 정책과제‧사업 운영방향을 공유했다.
유 원장은 “미국에서도 M7으로 불리는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기업들의 시작은 스타트업이었다”라며 “이들이 있기에 미국 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있고, 미래가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취임 후 80일간 약 30회 현장방문을 통해 창업기업의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경제진흥, 그로 인한 고용 증대, 수출 증대 등은 스타트업이 담당해야 한다”며 “창업진흥원의 역할이 앞으로도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관운영과 관련해 유 원장은 △스타트업 코리아 실현 △데이터 기반 정책 서비스 강화 △기관위상 강화 △국제감각 및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 네 가지를 바탕으로 창진원이 우리나라 유일의 창업지원 전문기관으로서 양질의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임기 중 중점 추진 과제로는 △신산업 초격차분야 창업 집중육성 △대기업․스타트업 협력을 통한 개방형 혁신 △창업 생태계 글로벌화 및 해외 인재창업 유도 △거점 창업 인프라 확대 및 지원프로그램 효율화를 제시했다.
유 원장은 “더 많은 협력기관을 발굴해 협업의 폭을 넓혀 나가고 창업기업에 양질의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 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중심대학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핵심 거점으로 소규모 기관 간 연계와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유 원장은 “이 모두를 가능하게 하는 건 결국 기업가 정신”이라며 “올해 처음 기업가정신 교과목이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에서 채택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전국 지역별 설명회와 교사 연수프로그램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관 청렴도 개선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유 원장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3년 연속 청렴도를 4등급 받았다”며 “청렴은 기본이기 때문에 반드시 1등급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뼈를 깎는다는 각오와 희생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내부에서는 전근대적인 사고가 일부 남아 있는 조직문화와 압정이 뒤집힌 형태의 인력구조를 원인으로 진단했다. 창진원은 감사팀 중심으로 청렴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기관장과 직접 소통 채널을 마련했다.
유 원장은 “소통강화를 통해 구성원 간 공감력을 높이고 공감을 바탕으로 같은 시야와 내용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발전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공정성도 중요하다”며 “조직관리에 있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기관과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유 원장은 “창진원 지원을 받고 바로 성공의 길을 걷는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한다”며 “창진원의 사명이 창업기업 성공의 첫 발걸음을 지원하는 역할임을 잊지 않고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