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인수 직접 챙기는 임종룡 회장…우리금융, 자회사 시너지 본격 시동

입력 2025-05-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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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인수와 관련한 임직원 연수까지 챙기며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보험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계열사 간 협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그룹 내 보험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보험업 특별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임 회장을 비롯해 지주 및 자회사 임원진, 부서장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의 첫날에는 동양생명 신임 대표로 내정된 성대규 보험사인수 태스크포스(TF) 단장이 연단에 올라 당부 사항을 전했다. 보험업계 전문가인 법무법인 태평양의 안종민 변호사와 보험개발원의 김대규 이사가 강사로 나서 보험의 정의부터보험업법 관련 주요 자문 내용까지 보험업 전반에 대한 강연을 이어갔다.

특히 임 회장은 강의 중간마다 직접 질문을 던지며 보험사업 전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은행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반드시 바꾸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보험 연수는 인수 이후 내부통합과 실행력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최근 인수한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통합 시너지 전략을 본격 가동하기 위해 이번 연수를 마련했다.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전략은 일사천리로 진행 중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기존 가입자에게 우리은행 결제 계좌 개설과 핵심 예·적금 가입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보험 고객에게 우리투자증권의 주식 위탁매매 서비스와 펀드 상품, 우리카드 발급 등도 유도해 그룹 차원의 고객 생태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 상품이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각각 2.86%, 7.31%로 총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장기적으로 33%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를 통해 비은행 수익 비중을 확대, 그룹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연결 순이익 3조1715억 원 중 96%인 3조469억 원이 우리은행 실적이다. 하지만 보험사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 은행 비중은 85%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동양생명은 3100억 원, ABL생명은 1000억 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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