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홍콩·싱가포르 다음으로 비싸지만⋯초고가는 ‘아직’ [평당 1억, 서울 집값은 정말 비싼가?①]

입력 2025-05-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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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3.3㎡)당 1억531만 원’. 4월 서울 강남구 아파트 평당 평균값이 1억 원을 돌파했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세계 기준으로도 평균 매맷값이 3위를 기록할 정도다. 다만 매맷값과 달리 월세 수준은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고, 소득 대비 집값(PIR) 역시 세계 15위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다양한 수치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 아파트값을 세계 최상위 수준의 고가 아파트 시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KB부동산 통계 분석 결과 4월 서울 강남구 평당 평균값은 1억531만 원으로 3월 9963만 원 대비 5.7% 상승했다. 강남구와 함께 서초구는 4월 평당 9792만 원으로 전월 대비 2.4% 올랐고, 송파구는 4월 평당 7569만 원을 기록했다. 용산구는 지난달 7365만 원 수준으로 송파구의 뒤를 바짝 쫓았다.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2~3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와 재지정을 계기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평당 평균 1억 원 선을 돌파했다.

강남 아파트값은 단순 매맷값만 놓고 보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상위권에 속했다. 국가별 통계 비교 사이트 ‘넘베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기준 서울 도심지 아파트값은 1㎡당 2만1540달러 선으로 원화 환산(1달러당 1400원 기준) 시 약 3016만 원, 평당 약 9952만 원 선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현재 서울 강남구 평균 아파트값 수준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홍콩과 싱가포르의 아파트값은 각각 평당 1억2106만 원과 1억480만 원이었다. 서울 도심지 아파트값과 가장 비슷한 곳은 영국 런던으로 평당 9682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한강변을 중심으로 늘어선 재건축 단지와 신축 아파트가 시세를 이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면적 198㎡는 지난달 23일 105억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현재 전용 196㎡ 매물의 호가는 130억 원에 달한다. 해당 물건은 65평형으로 정확히 평당 2억 원 선에 시세 형성 중이다. 앞서 반포에선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33㎡가 106억 원에 팔려 평당 2억 원(52평)에 실거래가를 기록해 평당 1억 원을 넘어 2억 원 시대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강남 한강변 일대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긴 했지만, 홍콩과 런던 등 국제적인 대도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이날 글로벌 부동산 중개 사이트 ‘센트리21’에 따르면 141m² 규모, 침실 3개, 욕실 2개짜리 아파트 가격은 약 1054만 달러로 원화로는 약 148억 원에 달했다. 또 런던 중심부의 6층에 들어선 105m² 규모, 침실 2개와 욕실 2개짜리 다세대 주택은 약 498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는 약 70억 원에 판매 중이었다. 입지와 주거 유형(아파트, 다세대 주택 등)이 한국과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주택의 연식과 내부 옵션 등을 고려하면 강남 아파트 대비 훨씬 비싼 수준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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