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소재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 1명이 흉기를 휘둘러 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6분께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학생 A 모 군이 흉기로 난동을 벌여 교사 등 6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교장과 환경실무사, 주무관 등 학교 관계자들이 가슴과 복부, 등 등에 자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 군을 포함한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A 군은 범행 직후 인근 공원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됐다.
해당 학생은 일반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특수교육대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AI 추천 뉴스
소방은 신고 접수 직후 해당 학교와 A 군이 뛰어든 저수지 등에 장비 22대와 인력 61명을 파견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충북교육청과 교육부도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해당 학교 교감 주재로 긴급회의를 진행 중이며, 가해 학생이 어떤 연유로 난동을 부렸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충북교육청에서 현장조사를 나가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에서 오늘 중으로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파악되는 대로 알려주겠다"면서 "관련 대책 등 매뉴얼은 마련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특수학급 소속 학생 관계됐다는 점에서 과거 유사한 사례들과 비교되고 있다.
2023년 전국특수교사노조에서 특수교사 29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의성은 없지만 본인이나 상대방을 해칠 수 있는 장애학생의 ‘도전행동’으로 다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교사의 비율은 89%에 달했다.